정광호 제8대 해병대사령관 별세..최전방진지 요새화 기여

정광호 예비역 대장 별세 [해병대사령부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제8대 해병대 사령관을 역임한 정광호 예비역 해병대장이 9일 오후 별세했다고 해병대사령부가 10일 밝혔다. 향년 98세.

1922년 경기 화성에서 출생한 고인은 1948년 해군 소위로 임관해 해병대 창설기인 이듬해 초대 헌병대장을 맡았다. 6·25전쟁 당시 제2대대 7중대장으로 경인지구 작전, 목포·영암지구 및 원산·함흥지구 전투에 참전했다.

해병대 1여단장, 사령부 참모장, 1사단장, 부사령관 등을 지냈으며 특히 사령관 재임 기간 국군의 장비 현대화 계획에 따른 신형 장비 도입과 최전방 진지 요새화에 기여했다.

창군 초기부터 평생을 대한민국과 해병대 발전을 위해 헌신한 그는 금성을지무공훈장, 금성화랑무공훈장, 무성충무무공훈장(2회) 등을 받았다.

1971년 예편한 후에는 제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춘희 씨와 1남 4녀가 있다. 장례는 해병대장(葬)으로 치러지며, 영결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해 시행하지 않기로 했다. 발인 12일 오전 6시, 장지 국립대전현충원 제7묘역, 빈소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02-3410-3151~3

한편 대장이 해병대 사령관을 맡은 사례는 1969년 7대(강기천 사령관)부터 1973년 9대(이병문 사령관)까지 총 3명이다. 강기천 사령관과 이병문 사령관은 2019년에 별세했다.

three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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