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영산강 보 개방했더니 '녹조원인' 남조류 점유율 낮아져

김은경 2020. 12. 10.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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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보 개방 폭이 컸던 금강·영산강 수계에서 녹조의 원인이 되는 플랑크톤인 남조류의 점유율이 낮아지는 등 물속 조류(藻類) 생태계의 건강성이 향상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보 대표지점을 분석한 결과 여름철 금강에서 남조류 점유율이 34.5%에서 33.6%(0.9%포인트↓)로, 영산강에서는 45.6%에서 32.1%(13.5%포인트↓)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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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조사서 규조류는 증가.."생태계 건강 회복 신호"
전남 나주시 다시면에 위치한 영산강 죽산보의 모습.[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여름철 보 개방 폭이 컸던 금강·영산강 수계에서 녹조의 원인이 되는 플랑크톤인 남조류의 점유율이 낮아지는 등 물속 조류(藻類) 생태계의 건강성이 향상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보 개방 전후로 보 대표지점에서 측정한 자료와 2018∼2020년 3년간 수계별 주요 지점에서 조사된 자료를 종합·분석한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이번 결과는 여름철(6∼9월) 조류 군집 변화를 금강·영산강 보가 완전히 개방된 2018년 전후로 비교·분석한 내용을 담고 있다.

보 대표지점을 분석한 결과 여름철 금강에서 남조류 점유율이 34.5%에서 33.6%(0.9%포인트↓)로, 영산강에서는 45.6%에서 32.1%(13.5%포인트↓)로 낮아졌다.

또 다른 식물성 플랑크톤인 규조류의 점유율은 각각 7.6%포인트, 6.6%포인트 증가했다. 규조류는 빠른 유속에 상대적으로 잘 적응하는 속성을 지닌다.

보 개방으로 유속이 빨라지면서 여름철 녹조 현상을 일으키는 남조류가 크게 증식하기 어려워 규조류와 녹조류가 함께 비교적 고르게 분포하게 된 것이라고 환경부는 분석했다.

물속에서 특정 조류 군집의 독점이 줄어들고 다양한 군집이 함께 나타나는 것은 물속 생태계 건강성이 향상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반면 보 개방이 없거나 개방 폭이 작았던 낙동강의 경우는 남조류의 점유율이 80.5%에서 83.7%(3.2%포인트↑)로 증가했고 규조류, 녹조류 등의 점유율은 각각 0.7%포인트, 2.3%포인트 낮아졌다.

금강·영산강의 보 상·하류 6지점에서 관측된 조류군집의 2018∼2020년 변화 추이에서도 남조류 점유율 감소 및 규조류의 비중이 증가한 것이 확인됐다.

환경부는 "보 개방 후 나타난 변화가 단순히 보 대표지점에서만 관측되는 국지적인 특징이 아니라 보 상·하류에 걸쳐 나타나는 광역적 현상이라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정의석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단 모니터링팀장은 "이번 조사·분석 결과는 눈에 보이지 않는 물속 생태계의 건강성도 보 개방 이후 서서히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며 "향후 보 개방 확대와 정밀한 관측을 지속 추진해 더 많은 구간에서 이같은 변화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표] 수계별 여름철(6∼9월) 보 대표지점 평균 조류 군집 점유율 변화

bookmani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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