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스트라 백신 연내 승인 어려워..불신 커져"
<앵커>
우리나라가 구매 계약을 한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은 임상시험에 대한 늑장 보고 논란으로 미국에서 연내 사용승인이 어려울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화이자 백신의 일반인 접종을 시작한 영국에서는 2명이 알레르기 반응을 보여 원인 조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어서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당초 올 10월쯤 보급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을 받으며 백신 경쟁에서 우위에 섰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하지만 미국에서는 빨라도 내년 1월쯤에나 사용 승인이 가능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가 전망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그 이유로 아스트라제네카가 임상시험 중 발생한 부작용을 미 보건당국에 즉시 알리지 않으면서 불신이 커졌다고 지적했습니다.
지난 9월 초, 원인을 알 수 없는 부작용이 발생해 전 세계 임상시험을 중단하게 됐지만, 이를 미국 식품의약국에 바로 보고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모든 정보를 즉시 미 보건당국과 공유했다며 보도를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내 임상시험이 10월 말에야 재개되면서 현재 시험은 절반 정도밖에 진행되지 못한 상태입니다.
세계 최초로 화이자가 개발한 백신 접종을 시작한 영국에서는 접종자들 가운데 2명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준 레인/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장 : 백신 접종 우선순위로 선정된 집단에서 알레르기 반응이 나왔기 때문에 즉시 조처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CNN 방송은 화이자 백신의 임상시험 당시 알레르기 이력자는 애초에 배제됐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영국 보건당국과 화이자는 과거 알레르기 반응이 있었던 사람들에 대해서는 접종을 중단하고 원인 조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정성진 기자capta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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