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까운 모정..레바논 교통사고서 품속 2살 아기만 살아

카이로=임현석 특파원 2020. 12. 9.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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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가 벌어지는 찰나 어머니는 자신이 죽을지도 모른다는 공포감 속에서도 본능적으로 두 살 배기 아기를 끌어안았다.

온몸으로 충격을 받아낸 어머니 품에 아기는 기적적으로 다치지 않고 살아남았다.

사고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원들은 숨진 어머니 하산 알마스 진지의 품속에서 아기를 발견해 구급차량에 태워 병원으로 이송했다.

레바논 소셜미디어 등에선 구급대원이 아기를 끌어안고 병원으로 이동하는 사진 등이 전해졌고 사연이 알려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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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가 벌어지는 찰나 어머니는 자신이 죽을지도 모른다는 공포감 속에서도 본능적으로 두 살 배기 아기를 끌어안았다. 온몸으로 충격을 받아낸 어머니 품에 아기는 기적적으로 다치지 않고 살아남았다.

9일 영국 매체 더선과 레바논 현지 소셜미디어 등에 따르면 6일 밤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 인근 알아사드 고속도로에서 차를 몰고 가던 하산 알마스 진지와 노하 하자르 부부가 다른 차량과 충돌했다.

사고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원들은 숨진 어머니 하산 알마스 진지의 품속에서 아기를 발견해 구급차량에 태워 병원으로 이송했다. 부모는 현장에서 모두 숨졌을 정도로 충격이 컸지만 아기는 다치지 않았고, 생명에도 지장이 없었다. 구조팀은 어머니가 교통사고 당시 팔로 아이를 감싸 보호한 덕분에 큰 충격을 받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레바논 소셜미디어 등에선 구급대원이 아기를 끌어안고 병원으로 이동하는 사진 등이 전해졌고 사연이 알려지게 됐다. 안타까운 모정에 애도를 표하고 위로하는 글들도 함께 쏟아지고 있다. 현지에서 사고 소식을 전한 레바논 교통안전기구 YASA 측은 “많은 이들의 위로 속에 아이는 현재 안전하게 보호받고 있다”고 전했다.

레바논은 올해 기준 연간 국내총생산(GDP)의 150% 이르는 국가부채로 인한 경제난에 치안 부재 문제까지 겹치면서 심각한 혼란상을 겪고 있다. YASA 측은 도로 관리 부실 문제 등으로 인해 레바논에서 연간 교통사고로 숨지는 인원만 1000여 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카이로=임현석 특파원 l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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