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증가' 역대 최대..대출 죄는 은행들
<앵커>
강력한 대출 규제가 시행되고 있지만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이 역대 가장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신용대출 조인다는 금융당국 발표에 미리 받아두려는 수요까지 몰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박찬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 증가액은 13조 6천억 원, 통계 작성 시작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신용대출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타 대출은 한 달 전의 두 배 가까운 7조 4천억 원 늘었습니다.
역시 역대 최대 증가입니다.
주택 관련 대출로 모자란 부분을 신용대출로 충당하려는 수요에 규제 전에 미리 신용대출을 받아두자는 수요가 가세했습니다.
[유재현/한국은행 시장총괄팀 차장 : 자금을 미리 확보하려고 하는 선수요 등이 가세하면서 (신용대출) 증가 규모가 크게 늘어났습니다.]
일부 은행은 연간 가계대출 목표치를 이미 넘어선 가운데 금융당국은 최근 대출 총량 관리를 강하게 주문했습니다.
그러자 우리은행은 11일부터 주력 신용대출 상품을 취급하지 않기로 했고 국민은행은 대출 상담사들의 업무를 연말까지 중단했습니다.
하나은행 등도 전문직 신용대출 한도를 추가로 낮추는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이달 들어 대출 증가세는 주춤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은행들로서는 가계대출 관리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시중 은행 관계자 : 부동산 규제, 그리고 코로나 사태에 따른 급전 필요… 다양한 요인들이 대출 상승을 부추길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인위적으로 (대출 총량) 조정을 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내년 1분기 중으로 소득대비 대출한도를 제한하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즉 DSR 규제를 더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CG : 류상수)
박찬근 기자geu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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