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넘게 불 꺼진 울산의 랜드마크..복구 지연 왜?
<앵커>
울산의 랜드마크인 울산대교 경관 조명이 1년 넘게 꺼져 있습니다. 지난해 9월, 염포부두 폭발 사고로 조명과 케이블이 훼손된 건데 왜 1년이 넘도록 복구가 이뤄지지 않는 걸까요.
김예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파트 20층 높이의 주탑과 상판을 지탱하는 케이블이 화려한 불빛을 뿜어냅니다.
산업시설이 밀집한 울산항 풍경과 어우러진 울산대교는 지난 2015년 개통 이후 영화 공조의 촬영지로 이용되는 등 울산의 관광 명소이자 랜드마크였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염포부두 폭발 사고 후 오색 조명은 사라졌습니다.
폭발 당시 불기둥이 현수교 꼭대기까지 치솟으며 케이블이 훼손된 탓입니다.
염포부두 폭발 사고 후 1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조명이 복구되지 않아 울산대교의 모습은 잘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김명용/울산 동구 서부동 : 제 주위 사람들도 그러는데 대교가 어디 있나 그거죠. 주위에서 전망대나 가까운 산에서 보면 대교가 안 보인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조명 복구 비용은 40억 원, 사고 당시 일부 케이블의 피복만 불에 타 벗겨졌지만 케이블 전체가 하나로 연결돼있다 보니 만만치 않은 비용이 발생한 겁니다.
여기에다 손해배상이 지연되면서 복구는 더 늦어지고 있습니다.
용역 결과 조명 복구비를 포함해 전체 195억 원의 피해 측정액이 나왔지만, 배상액을 놓고 사고를 낸 선주 측과 대교 운영사 간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울산시는 복구 계획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남희봉/울산시 건설도로과 도로운영 담당 : 주 케이블, 경관 조명 등 피해가 많아 금액도 많습니다. 그래서 그 과정에서 선주 측과 협의가 다소 지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결국에는 울산 시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실정입니다.]
폭발사고 1년이 넘도록 배상을 매듭짓지 못하면서 울산의 랜드마크가 잠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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