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 반도체 전략마케팅실장 전원교체

이종혁 2020. 12. 9.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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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대대적 조직개편 예고
사장급 사업부장 교체 이어
사업부별 요직도 세대교체
삼성전자가 곧 부문별 조직 개편을 통해 반도체 3개 사업부(메모리·파운드리·시스템LSI)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을 전원 교체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달 초 메모리와 파운드리(수탁생산)사업부장(사장) 신규 내정 인사에 이어 사업부별 핵심 요직의 세대교체와 조직 혁신을 단행하는 셈이다. 사업이 잘나가는 와중에도 신발 끈을 고쳐 매고 반도체 '초격차' 전략을 재정비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9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이 같은 내용의 대대적인 조직개편안을 이르면 이번주에 확정한다. 이와 관련해 DS 부문 산하 3개 사업부는 현재 전략마케팅실장이 공석인 상태로 알려졌다. 한 삼성전자 관계자는 "시스템LSI 사업부는 신임 전략마케팅실장으로 박용인 센서사업팀장(부사장), 이석준 개발실장(부사장)도 거론된다. 다만 이번에 조직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임원 간 경쟁을 장려하기 위해 사업부 간 교차 인사를 실시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분야 각 사업부장 산하 부사장급 직책인 전략마케팅실장은 개발실장과 함께 사업부를 이끄는 요직이다. 삼성전자 DS 부문은 이달 초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 개편을 통해 3년간 유지돼온 사업부의 세대교체를 추진하고 있다. 사장단 인사에서 이정배 사장과 최시영 사장이 메모리와 파운드리사업부를 맡게 된 것이 세대교체 신호탄이다. 각각 삼성종합기술원장, DS 부문 신설 최고기술책임자(CTO)로 보임된 진교영 전 메모리사업부장, 정은승 전 파운드리사업부장은 2017년 선임돼 3년간 삼성전자의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끌었다. 한재수(시스템LSI)·배영창(파운드리) 전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도 3년간, 최철 전 메모리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은 2년간 재임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대대적으로 사업부 간 교차 인사가 있을 것이란 전망도 많다.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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