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스윙] '포수 고민' 롯데, 내부 육성이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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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10개 구단에게 스토브리그는 '방학 숙제'를 해야 하는 기간이다.
롯데의 약점 중 하나는 안방, 즉 포수진이다.
2019시즌 롯데는 나종덕(나균안으로 개명), 안중열, 김준태의 3인 포수 체제로 시즌을 치렀다.
103개로 리그 최다였던 롯데 투수진의 폭투는 기본기가 부족한 포수들의 잘못이 크다는 분석이 우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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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비리포트]
▲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주전에 다가선 롯데 포수 김준태? |
ⓒ 롯데 자이언츠 |
KBO리그 10개 구단에게 스토브리그는 '방학 숙제'를 해야 하는 기간이다. 시즌 중 드러난 약점을 보강하며 알차게 보내야만 다음 시즌 성적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2020시즌에 7위의 성적표를 받아들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롯데 자이언츠 앞에는 과제가 산적해 있다.
롯데의 약점 중 하나는 안방, 즉 포수진이다. 2019시즌 롯데는 나종덕(나균안으로 개명), 안중열, 김준태의 3인 포수 체제로 시즌을 치렀다. 하지만 이들은 기본적인 블로킹조차 제대로 되지 않아 마운드 불안을 부채질했다. 103개로 리그 최다였던 롯데 투수진의 폭투는 기본기가 부족한 포수들의 잘못이 크다는 분석이 우세했다.
2019년 9월 깜짝 선임된 성민규 단장은 부임 후 첫 스토브리그였던 1년 전 포수 보강을 위해 FA 영입에 나설 것이라는 일반의 예상을 깨뜨렸다. 대신 한화 이글스와의 2:2 트레이드를 통해 투수 장시환을 내주고 포수 지성준을 데려왔다.
▲ 타격에서 심각한 약점을 보인 정보근 |
ⓒ 롯데 자이언츠 |
정규 시즌 개막전 선발 출전 포수는 고졸 3년 차 정보근이었다. 하지만 그는 타격 약점이 두드러져 주전으로 나서는 데 실패했다. 주전은 2012년 육성 선수로 롯데에 입단한 김준태에 돌아갔다.
올 시즌 김준태는 128경기에서 타율 0.225 5홈런 43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671을 기록했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100경기 이상 출전하며 어느 정도 가능성을 드러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타 팀의 주전 포수들과 비교했을 때 우위는 확보하지 못했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 1.2로 1.0을 조금 넘었다. 풀타임 주전으로서는 아쉬운 수준이 아닐 수 없다.
김준태는 793이닝 동안 마스크를 써 리그 포수 중 이닝 소화 최다 6위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상대의 도루 시도 76회 중 64회를 허용하고 12회를 저지해 도루 저지율은 15.8%에 그쳤다. KBO리그에서 300이닝 이상 마스크를 쓴 15명의 포수 중 도루 저지율 최하위였다.
▲ 포수 약점이 두드러지며 7위에 그친 롯데 (출처: KBO야매카툰/엠스플뉴스) |
ⓒ 케이비리포트 야구카툰 |
2016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으로 메이저리그로 떠난 3루수 황재균의 공백은 올해 한동희가 주전을 차지하기 전까지 3년간 메워지지 않았다.
롯데의 포수난 역시 2017시즌 종료 후 강민호가 FA 자격으로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한 뒤 아직껏 메워지지 않고 있다. 내부 육성 시스템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인지 롯데의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이번 FA 시장에는 포수가 없다. 설령 포수가 있었다 해도 최근 몇 년간 외부 FA 영입의 효과가 미미했던 롯데가 또다시 외부 영입에 나서긴 어려웠을 것이다.
그렇다고 리그에서도 금값인 포수를 내주는 트레이드에 타 팀이 선뜻 나설지도 의문이다. 결국 롯데의 안방은 내부 육성에 의존할 가능성이 크다. 강민호 이적 후 수년간 시행착오를 겪은 롯데 포수진이 향후에는 리그 평균 이상의 경쟁력을 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스트레일리 잔류시킨 롯데, 2021년에는 강해질까?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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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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