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박근혜 탄핵 4년만에 사과 드린다"..김종인에 힘 실었다

김지영 기자 2020. 12. 9.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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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소속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사태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용서를 구합니다"라고 반성의 뜻을 표했다.

원 지사는 9일 페이스북에 "4년 전 오늘 국회는 탄핵소추를 의결했다"며 "다시는 권력이 권한을 남용하고 헌법을 위반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김종인 비상대책 위원장의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수감에 대한 대국민 사과 계획에 힘을 실어 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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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제주도청


국민의힘 소속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사태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용서를 구합니다"라고 반성의 뜻을 표했다.

원 지사는 9일 페이스북에 "4년 전 오늘 국회는 탄핵소추를 의결했다"며 "다시는 권력이 권한을 남용하고 헌법을 위반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것을 걸고 모든 힘을 다해 다시는 그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헌법가치 수호에 진영을 가리지 않고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이해득실을 따지지 않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원 지사는 "4년 동안 우리 당은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지 않았다. 온몸을 던져 책임을 지는 사람이 없었다는 뜻"이라며 "그러는 사이 헌법가치와 민주주의는 문재인 정부에 의해 파괴되고 유린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부패로 폭주하는 정권을 보며 분노하면서도 국민들은 우리 당이 헌법가치와 법치주의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먼저 묻고 있다. 이제는 답을 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당을 향해서는 "탄핵의 해석을 놓고 분열되어서는 안 된다. 정치적 득실을 따져서도 안 된다"고 호소했다.

원 지사는 "무너지고 있는 문재인 정부가 자멸할 때까지 기다려서는 더더욱 안 된다"며 "대한민국이 무너지고 국민들이 불행해진다. 국민들이 불행해진 나라에서 정치적 승리가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물었다.

이와 함께 "어떤 권력도 헌법 위에 설 수 없다. 현재 권력의 헌법 위반을 엄정히 추궁할 수 있는 야당이 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꾸지람은 달게 받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는 최근 김종인 비상대책 위원장의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수감에 대한 대국민 사과 계획에 힘을 실어 준 셈이다. 최근국민의힘은 이를 두고 내분 양상을 보여왔다.

당초 김 위원장은 이날 대국민 사과를한다는 계획이었지만 공수처법 등으로 더불어민주당과 대치하는 상황을 고려해 적절한 때로 변경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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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기자 kjyo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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