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창흠한테 힘 실어라"..홍남기 부총리에게 지시한 문 대통령

신은별 2020. 12. 8.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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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부동산 대책 추진에 힘을 실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 "신임 (국토부) 장관 후보자가 구상하고 있는 공급 방안을 기재부도 함께 충분히 협의하는 등의 특별한 노력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홍 부총리에게 신임 국토부 장관과의 협의에 '특별한 노력'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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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7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부동산 대책 추진에 힘을 실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 "신임 (국토부) 장관 후보자가 구상하고 있는 공급 방안을 기재부도 함께 충분히 협의하는 등의 특별한 노력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는 변 후보자에 대한 일부의 비판적 여론에도 불구하고 일단 신뢰를 보낸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홍 부총리로부터 내년도 경제 정책 방향에 대해 비공개로 업무 보고를 받았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홍 부총리에게 신임 국토부 장관과의 협의에 '특별한 노력'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변 후보자는 평소 주택 공급 방안에 대해 토지임대부, 환매조건부 주택 필요성을 역설해 왔다. 문 대통령이 변 후보자를 직접 거론하지 않았지만, 지난 4일 개각 발표 직후부터 야당을 중심으로 '송곳 검증' 대상에 오른 변 후보자를 옹호한 것으로 해석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서울-세종 화상으로 열리는 국무회의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공동사진취재단

문 대통령은 홍 부총리에 대한 신임도 여전히 표시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불확실성 속에서도 내년에는 한국 경제가 역성장에서 벗어나 빠르게 반등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주기 바란다"며 "내년에도 잘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4일 개각에 이어 추가 개각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홍 부총리에게 '내년'을 거듭해서 말한 것은, 홍 부총리의 유임을 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이 홍 부총리를 비롯해 경제팀을 재차 신임한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을 잘 이끌어왔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올 한 해 한국 경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가장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이고 수출도 반등하고 있다"며 "경제팀이 코로나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 올 한 해 경제 운용을 대단히 잘해줬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간 '경제 컨트롤타워'인 홍 부총리에 여러 차례 힘을 실어왔다. 당정 갈등 상황 때마다 이런 점이 부각됐다. 지난 3월 코로나19 재난지원금 지급 규모를 두고 당정이 갈등하면서 홍 부총리 거취까지 도마에 올랐을 때는 "앞으로도 잘해달라"고 당부했고, 지난달 주식양도세를 강화한다는 정부안이 관철되지 않아 홍 부총리가 공개적으로 '사표를 냈다'고 말했을 때도 즉각 재신임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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