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 앞둔 미국, 접종 대상 우선 순위 놓고 '안갯속'

김우현 기자 2020. 12. 8.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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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이달 3일(현지시간) 미국식품의약국(FDA)이 12월 셋째 주에 화이자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을 허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르면 다음 주에 접종이 시작될 수 있지만 현재 최우선 접종 대상자(1a)만 확정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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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선 대상자도 기준 논란
화이자 연구원이 백신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화이자 트위터 캡쳐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이달 3일(현지시간) 미국식품의약국(FDA)이 12월 셋째 주에 화이자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을 허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르면 다음 주에 접종이 시작될 수 있지만 현재 최우선 접종 대상자(1a)만 확정된 상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앞서 1일(현지시간) 최우선 접종 대상자(1a)를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CDC는 앞서 CDC 내에서 백신 관련 정책을 담당하는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에게 접종 우선순위를 1a, 1b, 1c로 나눠 제안했고, ACIP 위원회는 CDC가 제안한 내용을 토대로 여론조사, 전문가의 의견을 고려해 투표를 진행해 우선순위를 최종 확정했다.

1a, 1b, 1c는 백신 공급 물량이 부족한 상황(1단계)에서 우선 접종이 필요한 그룹을 3개로 나눠 놓은 것이다. 2단계는 백신 공급 물량이 수요와 거의 비슷한 상황, 3단계는 백신 공급 물량이 충분한 상황을 나타낸다. 아직 2단계와 3단계에 대한 우선 접종 그룹은 만들어지지 않았다.

최종 확정된 1a는 백신 종류에 상관없이 최우선으로 접종을 받아야 하는 집단이다. 의료종사자와 장기 요양 시설 환자가 속한다. 1b에는 교육 분야, 농업 분야, 전기·수도 분야 종사자와 경찰, 소방관, 교정시설, 대중교통 분야 종사자가 속한다. 마지막 순위인 1c에는 고위험군과 65세가 넘는 사람이 속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발표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우선 순위. 1a에 속한 집단을 모두 접종한 후 1b에 속한 집단을 접종하는 게 아니라 어느 시점에서 동시에 접종한다. CDC 제공

FDA가 화이자 백신을 승인하면 12월 말까지 약 4000만 회분의 백신이 공급된다. 코로나19 백신은 1명당 2회 접종이 필요하므로 대략 2000만명을 접종할 수 있는 양이다. 물량이 모자르고 1a에 속한 집단을 모두 접종한 후 1b에 속한 집단을 접종하는 게 아니라 어느 시점에서 동시에 접종하기 때문에 우선 순위 결정이 시급하다.

현재 화이자 백신에 대해서는 1b와 1c에 대해서는 투표가 이뤄지지 않았고 회의 날짜도 잡히지 않은 상태다. 이번에 확정된 1a에서도 ‘의료종사자’가 응급실 직원만 해당되는지, 다른 의료진도 포함이 되는지 등의 기준이 모호하다는 의견도 있다.

CDC는 발표하는 우선순위는 ‘지침’이므로 각 주가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CDC에 소속된 셰리프 자키 박사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와의 인터뷰에서 “CDC의 지침을 참고해 정부가 각 주에 필요한 명확한 지침을 제공하기를 바란다”며 “1b와 1c를 결정하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우현 기자 mnch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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