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평론가협회가 뽑은 올해 베스트3..왕서개 이야기, 마른대지, 우리는 농담이(아니)야

이태훈 기자 2020. 12. 8.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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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연극평론가협회(회장 김미도)는 ‘왕서개 이야기’ ‘마른 대지’ ‘우리는 농담이(아니)야’ 등 세 편을 2020년 ‘올해의 연극 베스트 3’로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협회는 작년 12월부터 올 11월까지 국내 무대에 오른 연극들 가운데 회원 추천과 지난 5일 열린 심사위원회 토론을 거쳐 수상작을 뽑았다.

한국연극평론가협회 선정 '올해의 베스트 3' 연극 중 한 편인 '왕서개 이야기'의 포스터(왼쪽)와 공연 사진. /남산예술센터

지난 10월말~11월초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에서 공연된 극단 ‘배다’의 연극 ‘왕서개 이야기’(작 김도영, 연출 이준우)는 “전쟁과 야만의 시대를 가해자와 피해자로 살아왔던 인물들의 내면을 들여다보며 인간에 대한 질문으로 초점을 맞추면서 사유의 폭을 확장, 마지막에는 인간에 대한 방대한 퍼즐이 완성된 듯한 쾌감을 던져준다”는 평(이성곤 연극평론가)을 받았다.

한국연극평론가협회 선정 '올해의 베스트 3' 연극 중 한 편인 '마른대지'의 포스터(왼쪽)와 공연 사진. /두산아트센터

‘마른대지’(작 루비 래 슈피겔, 연출 윤혜숙)는 지난 8월 두산아트센터에서 공연된 작품. “연극적으로 무대와 배우들의 연기 모두 유의미한 성취를 보여주었다. 이 작품은 청소년극에 국한되지 않지만 청소년을 주인공으로 하는만큼 주인공이 지닌 제한적인 성격이 있음에도 그것이 오히려 장점으로 작용하여 페미니즘 이슈에 대해 크게 관심이 없는 관객들한테도 가 닿을 수 있는 작품이 되었다”(김유미 연극평론가)는 평을 받았다.

한국연극평론가협회가 선정한 '올해의 베스트 3' 연극 중 한 편인 '우리는 농담이(아니)야'의 포스터(왼쪽)와 공연 사진. /극단 '여기는 당연히, 극장'

극단 ‘여기는 당연히, 극장’이 지난 7월 하순 미아리예술극장 무대에 올린 ‘우리는 농담이(아니)야’(작 이은용, 연출 구자혜)는 “퀴어의 주체적 위치를 주장하기 위해 필요할 수 있었던 진지한 관행적 표현들을 거부하고, 오히려 자기 분열과 자기 비평, 자기를 패러디화 함으로써 새로운 퀴어 정치학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놀라운 발견”(전정옥 연극평론가)이라는 평과 “”희곡이 성취한 놀라운 지점과 더불어 구자혜 연출이 지속해 온 베리어 프리에 대한 시도가 빛을 발한다. 배우들의 꽉 찬 에너지와 집중력이 돋보인다”(노이정 연극평론가)는 평을 얻었다.

협회는 이외에도 “춘향이 아닌 향단을 주인공으로 재설정 해 현재의 여성 노동자의 이야기로 신선하게 뒤바꾼 ‘몽중인’(두산아트센터 제작)과 사라지고 묻힌 것들을 복원하는 작가의 장인 정신이 아름답게 드러난 ‘화전가’(국립극단 제작)가 ‘베스트 3’의 최종 후보로 경합했고, ‘XXL 레오타드 안나수이 손거울’, 부평아트센터의 ‘극장을 팝니다’도 주목받았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최소 인원 10명만 참여한 가운데, 14일 오전 11시 라파엘 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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