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연구팀 "코로나 백신, 노령층에 효율적이지 않을 수도"

유영규 기자 2020. 12. 8.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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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만성질환자가 코로나19에 취약한 이유는 체내에 들어온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기능이 약해져 염증이 악화하고 장기 손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연구 책임을 맡은 부산대 문유석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보면 현재 개발되는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이 바이러스 침투 억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치사율이 높은 노령층과 만성질환자에게 효율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며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새로운 치료 전략이 요구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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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만성질환자가 코로나19에 취약한 이유는 체내에 들어온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기능이 약해져 염증이 악화하고 장기 손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부산대학교는 의과대학 융합의과학과 문유석 교수 연구팀이 최근 코로나19가 노령층과 만성질환자에게 높은 치사율을 나타내는 이유를 전 세계에 공개된 공공 데이터 분석과 세포 생물학적 연구를 통해 제시했다고 오늘(8일) 밝혔습니다.

부산대 연구팀은 "60세 이상 노령층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침투했을 때 바이러스를 감지해 대응하는 리보솜(RNA와 단백질로 이루어진 복합체)이 노화 등으로 인해 제 기능을 못해 감염을 유발하고 염증을 악화시킨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로 인해 다른 바이러스나 세균도 쉽게 세포에 침투하게 만들어 높은 치사율로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만성질환자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염증성 장 질환과 대장암 환자도 노령층과 마찬가지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시 리보솜 기능이 떨어져 질환을 악화시키는 등 나쁜 예후로 연결됐습니다.

연구 책임을 맡은 부산대 문유석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보면 현재 개발되는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이 바이러스 침투 억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치사율이 높은 노령층과 만성질환자에게 효율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며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새로운 치료 전략이 요구된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임상 연구 국제학술지 '프론티어즈 인 메디신' 12월호에 '공공 데이터베이스 활용한 노화 스트레스 연계 코로나바이러스 수용체 저발현 장관 결함 고찰'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됐습니다. 

유영규 기자ykyo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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