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사상 첫 흑인 국방장관 탄생할 수 있을까..인준 '험난'

최종일 기자 2020. 12. 8.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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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국방장관으로 지명한 로이드 오스틴은 퇴역한 4성 장군으로, 2013년 3월부터 3년 동안 최초의 흑인 중부사령부 사령관을 지냈다.

◇"동맹 형성, 군작전에서 필수 요소"=미국 군사 전문 매체 밀리터리닷컴은 동맹 형성이 군 작전에서 필수적인 요소라는 평소 그의 신념이 러시아와 중국과의 잠재적 갈등을 억제하기 위해 동맹 강화를 강조하는 바이든 당선인의 입장과 일치한다면서 오스틴 지명자의 과거 발언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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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4월 퇴역..의무 기간 경과하지 않아 의회 승인 받아야
최초의 흑인 중부사령관 지내.."동맹 형성, 군작전에 필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국방장관으로 로이드 오스틴 전 중부사령부 사령관을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국방장관으로 지명한 로이드 오스틴은 퇴역한 4성 장군으로, 2013년 3월부터 3년 동안 최초의 흑인 중부사령부 사령관을 지냈다. 중부사령부는 중동과 북아프리카 이집트, 중앙아시아, 남아시아 일부 지역의 20개국을 담당한다.

중부사령관 전에는 마지막 주이라크 미군 사령관을 맡아 수니파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를 격퇴하는 '새로운 새벽 작전(Operation New Dawn)'을 진두지휘했고, 육군참모차장도 지냈다. 그는 2016년 4월 퇴역한 뒤에는 방산업체 레이시온에서 이사로 활동했다.

◇"동맹 형성, 군작전에서 필수 요소"=미국 군사 전문 매체 밀리터리닷컴은 동맹 형성이 군 작전에서 필수적인 요소라는 평소 그의 신념이 러시아와 중국과의 잠재적 갈등을 억제하기 위해 동맹 강화를 강조하는 바이든 당선인의 입장과 일치한다면서 오스틴 지명자의 과거 발언을 소개했다.

오스틴 지명자는 2018년 미 육군 소식지와 인터뷰에서 "적극적이고 능력을 갖춘 파트너들로 구성돼 안보지원 활동으로 구축되고 유지되는 동맹은 (오늘날 군에) 필수적 역량"이라고 강조했다.

그렇지만 약 41년 간의 군 복무 경력에도 불구하고 그는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반대에 부딪칠 수 있다고 밀리터리닷컴은 지적했다.

이 매체는 그가 중부사령관을 지냈던 2015년 9월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IS 퇴치를 위한 시리아 반군 훈련 프로그램에 대한 질의에 오락가락 답변을 했고, 이에, 당시 상원군사위원장이었던 존 맥케인 전 의원이 "30년 동안 군사위에서 이런 증언은 들은 적이 없다"고 했던 발언을 소개했다.

2011년 12월 이라크에서 수니파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를 격퇴하는 '새로운 새벽 작전' 종료를 기념하는 행사가 미 워싱턴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열린 가운데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조 바이든 부통령, 로이드 오스틴 주이라크 미군 사령관이 참석했다. <미 국방부 제공> © 뉴스1

◇ 퇴역장성으로 문민통제 약화 우려 = 또 다른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뉴스는 오스틴 전 사령관 지명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국방장관 임명에서 퇴역 장성에 지나치게 의존해 비난을 받았고, 또 이로 인해 정치적 중립 유지와 관련한 우려가 제기된 뒤에 나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미국 연방법에는 군에 대한 문민통제를 강화하기 위한 장치가 마련돼 있다. 현역에서 은퇴한 장성들은 현직 국방장관에 임용되려면 7년이 지나야 한다. 예외(waiver)를 인정받기 위해선 상하원 다수의 승인과 대통령의 서명이 필요하다.

오스틴 지명자가 예외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인수위의 한 소식통은 확신한다고 말했다고 미국 NBC는 전했다. 예외를 받아 국방부 수장에 오른 퇴역 장성은 1950년대 조지 마셜 전 장관과 트럼프 행정부 초대 국방장관이었던 마이크 매티스 단 2명밖에 없다.

디펜스뉴스는 매티스 장관은 2017년 임명됐지만 오늘날 정치적 역풍을 감안할 때 의회에서 이 같은 조치가 또 나올지는 불명하다고 지적하면서, 당시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부 경험이 전무했고 매티스 전 장관은 국가안보 분야에서 신뢰받고 존경받는 인물이었기 때문에 의원들은 문민통제 약화 우려를 덜 수 있었다고 전했다.

미국 부통령 특보를 지낸 짐 골비 텍사스대 산하 클레먼트 국가안보연구소의 책임 연구원은 이날 뉴욕타임스(NYT) 기고문을 통해 "그가 능력을 갖추고 존경받는 인물이지만 2016년에 퇴역했다. 이는 충분한 시간이 아니다. 최근에 퇴역한 장성으로는 볼 수 없지만, 민간인이 국방부를 이끌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날 앞서 미국 정치 전문지 폴리티코는 7일(현지시간) 상황에 정통한 소식통 3명을 인용, 바이든 당선인이 국방장관 후보로 오스틴 전 사령관을 낙점했다고 보도했다. 그가 인준된다면 미 역사상 최초의 흑인 국방장관이 탄생하게 된다.

allday3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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