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동기시대의 '선돌'?.."학술적 검증 받아 결론 낸다"
<앵커>
의정부에서 청동기시대 유적으로 추정되는 새로운 '선돌'이 발견돼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서쌍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의정부시 녹양동 한 야산의 울창한 숲 속에 있는 바위입니다.
거대한 참나무에 가려진 높이 4m 안팎의 이 바위를 한 시민단체가 '선돌(立石)'로 추정했습니다.
선돌은 선사시대에 권력자나 혹은 고인돌이 있던 곳을 표시하는 기념물로 인식됩니다.
[혜문/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 : 주민의 증언이라든지, 청동기 유적의 성혈이 나타난 것에서 선돌바위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바위 표면에는 100여 개의 성혈이 남아 있습니다.
성혈은 고인돌이나 선돌 등에 표시돼 있는 바위 숭배 문화의 한 형태입니다.
이 바위 주변에는 기도터, 우물지, 주거지 흔적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의정부에는 선돌에서 유래한 입석마을이 오래전부터 전해오고 있습니다.
의정부 지명 유래에도 입석마을에 두 개의 선돌이 있었다고 기록돼 있지만, 지금은 모두 찾을 수 없습니다.
이 제3의 선돌은 문화재제자리찾기가 2007년 이후 사라진 선돌의 실체를 추적하던 중에 발견한 것입니다.
[혜문/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 : 이곳 입석마을은 지명 자체가 선돌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고, 실제로 선돌이 발견됐던 아주 중요한 역사적인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랜 우물터와 선돌 주변의 유적을 결합하면 훌륭한 청동기 역사 문화 콘텐츠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시민단체의 생각입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진 뒤 의정부시는 현장을 확인했지만 아직은 조심스럽습니다.
시는 시간을 갖고 전문가들의 충분한 학술적 검증을 받아 결론 낸다는 입장입니다.
서쌍교 기자twinpea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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