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현장] 거리두기 일상화.."소통의 장" 표현한 전시
[FunFun 문화현장]
<앵커>
어느새 한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이 됐죠. 힘들게 버텨온 만큼 미술작품을 통한 위로를 선물로 받을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문화현장, 이주상 기자입니다.
<기자>
[Present is PRESENT / 12월 12일까지 / 비트리 갤러리]
거리두기가 일상화된 요즘 더 그리워지는 연인이나 가족과 함께 하는 이상적인 풍경입니다.
한 번에 찍어 바른 유화물감이 얼굴이 되고, 팔이 되고, 몸통이 돼서 대화를 나누고 춤을 춥니다.
벽에 걸린 각양각색의 도넛들은 방금 구워져 나온 듯 군침을 돌게 합니다.
도넛처럼 굽는 행위를 거친 도자기에 보석 재료들이 화려함을 더해 선물로 전해질 순간을 기다리고 있는 것입니다.
두툼한 책을 절단기로 자른 뒤 격자무늬 형태로 포갰습니다.
한 장씩 떼어내진 책장은 동그랗게 말아져 또 동그란 모양으로 촘촘히 박혔습니다.
책이 만들어지는 시간과 그 이후의 시간을 영원히 박제한 것입니다.
[정두화/작가 : 과거에서부터 현재까지 이르고 그다음 세대로 넘어갈 수 있는 소통의 장을 연결해준다는 개념으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죠.]
어둠이 깔린 부산 해운대 모래사장에 영국식 흰 주택을 합성한 콜라주 작품은 시간뿐 아니라 공간까지 연결해줍니다.
[정유선/비트리 갤러리 대표 : '현재'가 갖고 있는 이 순간이 '선물'이라는 뜻도 되고, 그 순간들을 지인들 가족, 연인 간에 나누면서 힐링을 하고자 하는 특별한 전시로 구성됐습니다.]
이렇게 7명의 현대미술 작가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현재의 순간을 해석했습니다.
코로나 시대를 살아내고 있는 우리 스스로에게 힐링을 선물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이주상 기자joos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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