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4천명 시국선언..김영식 신부 "검사·판사 환상 버릴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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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이 사제, 수녀 등 성직자 3951명 명의로 검찰개혁 촉구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선언을 주도한 김영식 신부는 "무엇 때문에 입 다물고 있느냐"고 되물었다.
김 신부는 "도대체 뭔가, 왜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건가. 신문이라는 지면을 통해서 글로써 세상의 음모를 바로잡고, 또 알리고, 방송이라는 소리통으로 바른말을 전해야 할 사람들이나, 왜? 도대체 무엇 때문에 입 다물고 있느냐"며 심각한 어조로 질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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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이 사제, 수녀 등 성직자 3951명 명의로 검찰개혁 촉구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선언을 주도한 김영식 신부는 “무엇 때문에 입 다물고 있느냐”고 되물었다.
김 신부는 8일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신부는 “우리가 어제 했던 시국선언은 지금 다시 백척간두에 선 듯한 민주주의의 파괴를 더 이상 두고봐서는 안 되겠다 하는 그런 간절한 마음 때문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 신부는 “도대체 뭔가, 왜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건가. 신문이라는 지면을 통해서 글로써 세상의 음모를 바로잡고, 또 알리고, 방송이라는 소리통으로 바른말을 전해야 할 사람들이나, 왜? 도대체 무엇 때문에 입 다물고 있느냐”며 심각한 어조로 질문하기도 했다.
이번 사태에 대해 언론 매체가 검찰의 입장에 우호적인 일방적인 어조만을 담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 신부는 “법관대표자회의에서 정치적 이유로 판단을 유보해야 한다는 그런 판단, 국회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 힘겨루기로 지체되고 있는 공수처 설치, 이런 문제들을 바라보면서 ‘이 시대 최고의 권력은 검찰이 아닌가?’ ‘아니면 또 검찰개혁 하면 켕기는 게 많은 사람들이 우리 시대에 이렇게 많은가?’ 하는 그런 생각”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 신부는 전날 명단공개도 거부한 서울대 교수 10명의 검찰개혁 반대 성명에 더 관심이 몰리는 현실을 개탄하기도 했다. 김 신부는 “실명 걸고, 소속 걸고, 전화번호 까고 그렇게 서명한 주교님, 신부님, 수녀님들이 4000명이나 검찰개혁 해야 한다고 소리치는데, 단 10명, 그것도 불분명한 10명, 단 1명이 서울대교수라는 이름으로 엉뚱한 물타기 기자회견, 거기에 우르르 달려가는 언론사들의 기자들”이라는 말로 상황을 표현했다.
김 신부는 이번 사태에 대해서도 “검찰의 정치개입을 막고 인권의 보루로 만들자는 민주세력과 지금까지 부와 권력을 독점하고 누려왔던 사람들과의 건곤일척, 백척간두의 싸움인 것 같다”며 중요한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법을 공부하고, 법으로 먹고 사는, 그리고 법으로 앞으로 먹고 살게 될 현직 전관 검사, 판사들에 대한 환상을 이제는 주권자들인 국민들이 버려야 할 때가 온 것 같다”며 “법을 외우기만 해서 법을 줄줄 읊어대는데 순리대로, 상식대로, 자연의 이치대로 가고 적용되는 것이 법이라는 사실을 모르니까 법하고 밥을 바꿔치고 장사하는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장영락 (ped1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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