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 물리는 공수처 수싸움..국회는 혼돈으로
[앵커]
국회에선 공수처법을 두고 하루종일 민주당과 국민의힘 사이 수싸움이 이어졌습니다.
민주당은 내일(8일) 법사위, 모레(9일) 본회의에서 통과시키겠다고 공언했고, 국민의힘은 무제한 토론으로 본회의 처리를 막겠다는 계획입니다.
손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공수처법을 강행 처리하겠다는 민주당의 확고한 입장에
[김태년/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민주당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역사적 책임감으로 국민의 뜻을 충실히 이행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새로운 사실 하나를 공개했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이 정권이 중용했던 법조인들을 써도 좋겠다는 제안까지 했습니다마는 민주당이 확답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서면서 민주당의 주장을 희석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됐습니다.
이어 열린 국회의장 주재 원내대표 회동, 한 시간 넘는 회의 결과는 "밀도 있게 협의하기로 했다"는 모호한 표현이었습니다.
[최형두/국민의힘 대변인 : "양당 원내대표가 밀도 있게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곧바로 협의가 시작될 겁니다."]
한 시간도 지나지 않아 상황은 또 변했습니다.
민주당이 법사위 소위에서 5.18 왜곡 처벌법을 단독 처리한 겁니다.
[김도읍 : "민주당 의원들 간에 논의만 일단 하고 의결은 하지 않겠다라고 약속을 하였습니다."]
이어 공수처 관련 법안들이 상정되려 하자 국민의힘은 안건조정위 카드를 꺼냈습니다.
[백혜련 : "안건조정위원회의 의결을 거친 후에 전체회의에서 처리하게 되는 그런 과정을 거치게 될 것 같습니다."]
안건조정위원회 구성은 6명, 민주당 의원 3명과 열린민주당 최강욱 의원이 포함되면서 민주당은 내일 법사위 전체 회의, 모레 본회의 처리를 다짐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 즉 무제한 토론으로 9일 본회의 처리를 막을 계획인데 이를 들은 민주당은 곧바로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냈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손서영 기자 (belle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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