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속 을지대병원 결국 총파업..병원 마비 우려

정재훈 2020. 12. 7.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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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전을지대병원의 노사 협상이 결렬되면서, 노조가 오늘부터 총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코로나19 비상 상황에서 선별진료소는 문을 닫았고, 당장 외래 진료도 차질이 불가피해 자칫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의료 공백이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질적인 의료 인력 결원과 간호사들의 임금체불 문제.

을지대병원 노조가 병원측과 수개월째 갈등을 겪다 총파업을 시작했습니다.

["대전지역 의료공백 심화시키는 을지재단 규탄한다. 규탄한다. 규탄한다."]

참여 인원은 간호사와 의료기사 등 250여 명. 한 달 넘게 파업했던 지난 2017년과 비슷한 규모입니다.

을지대병원 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감에 따라 선별진료소는 중단되고, 외래 업무에도 큰 차질이 예상됩니다.

일반 병실 운영과 입원 환자 진료도 지연이나 축소가 불가피합니다.

앞서 을지대병원 노사는 지난 6월부터 13차례에 걸쳐 충남지방노동위원회 조정을 거쳤지만, 호봉제 임금체계 전환과 간호사 임금체불 문제 등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노조는 병원 측이 간호사 임금체불에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말라고 해 협상이 결렬됐다고 말합니다.

[신문수/대전을지대병원 노조위원장 : "간호사 임금체불이 5억 원이 넘고 해당인원이 400명 정도 됩니다. 그걸 노동조합이 합의서를 써서 제출해서 마무리를 하자는 황당한 요구를 했기 때문에..."]

하지만 병원 측은 고소·고발 취하를 요구한 대신 1년 동안 삭감한 근무 시간 1시간 중 30분의 수당 지급을 제안했고 내년 3월 결원을 보충해 인력난도 해소하기로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병원 측은 응급실과 중환자실·수술실 등은 정상 운영되고 있고, 대체 인력과 비상 근무체제로 다른 병동과 외래 진료 차질을 최소화 하겠다고 밝혔지만, 자칫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코로나19에 대응해야 할 지역 의료 체계에 공백이 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정재훈 기자 (jjh11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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