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이정현-이관희 싸움에 날아간 4분 '팬들은 무슨 죄?'

이진석 2020. 12. 7.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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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대표 앙숙 이정현(KCC)과 이관희(삼성)가 또 충돌했습니다.

12월 5일 잠실에서 열린 KCC와 삼성의 경기. 이정현이 자신을 수비하던 이관희와 충돌했고 서로 삿대질과 욕설을 하는듯한 입 모양이 그대로 중계방송을 탔습니다.

이후 심판진은 파울 상황을 되짚어보느라 비디오 판독을 했고, 경기는 거의 4분 동안 중단됐습니다. 가뜩이나 침체기를 겪고 있는 프로농구에서 그나마 중계방송을 보던 팬들도 떠나가기 충분한 시간이었습니다.

2017년 챔피언결정전 충돌 이후 이정현과 이관희는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며 하나의 스토리와 볼거리로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만날 때마다 라이벌 대결보다는 노골적인 감정 대립이 이어지면서 이제 팬들도 서서히 등을 돌리고 있습니다.

KBS를 비롯한 언론사들이 이정현과 이관희 인터뷰 때마다 관련 질문을 하지만 두 선수 모두 명확한 이유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습니다. 연세대 선후배 사이인 두 선수가 상무를 거치면서 뭔가 불화가 있었을 거라는 추측만 무성합니다.

치열한 승부가 펼쳐지는 코트에서 과거 임달식의 허재 폭행 사건, 하승진의 뒤통수를 가격한 서장훈 등 충돌은 수도 없이 많았지만 이처럼 오랜 기간 앙숙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흔치 않았습니다.

농구 코트는 사적인 감정싸움을 하는 곳이 아닙니다. 농구공으로 싸우세요.

영상으로 만나보시죠.

이진석 기자 (ljs2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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