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이 전부는 아냐" 손헌수→함소원, 피드백 굴레 [이슈와치]

서지현 2020. 12. 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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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손헌수, 함소원

[뉴스엔 서지현 기자]

소통의 창구로 불리던 SNS가 어느새 해명의 장으로 변했다.

12월 6일 방송인 손헌수는 최근 채널A에 출연해 선배 윤정수, 박수홍과 절연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피드백을 게재했다.

이날 손헌수는 한 누리꾼으로부터 욕설이 담긴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받은 사실을 밝혔다. 이와 함께 "혹시나 이번 '아이콘택트' 방송을 보고 자신의 가치관과 많이 달라 불쾌하신 분들이 계시다면 얼마든지 의견을 주셔도 된다"고 말했다.

이어 "참고로 방송이라는 것이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 전 형들을 사랑하고 평생을 옆에 있고 싶다. 그리고 박수홍 선배님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좋고 멋있는 사람"이라며 "저에겐 부모님 같은 분이다. 진지한 글은 처음 남겨보는데 어색하다. 이제 전 다시 재밌게 살아보겠다"고 적었다.

앞서 손헌수는 지난 12월 2일 방송된 '아이콘택트'에서 선배 윤정수와 박수홍과 함께 다니는 것에 부담감을 토로했다. 특히 손헌수는 "형들은 모셔야 되는 도련님들이고 저는 방자다. 지금도 저희는 많이 늦었다. 결혼하고 가정을 꾸린 후 다시 보더라도 지금은 헤어져야 한다"고 속마음을 고백했다.

이에 눈 맞춤 상대로 출연했던 윤정수는 손헌수를 붙잡았다. 또한 촬영장에 오지 못한 박수홍은 영상통화로 손헌수를 설득했다. 그럼에도 손헌수는 끝내 화해를 거절하고 뒤돌아 나가는 모습으로 두 형에게 서운함을 안겼다.

그러나 방송 직후 '진정성' 논란이 불거졌다. 손헌수가 개인 인스타그램에 박수홍을 '제2의 부모님'이라고 칭하거나 자신의 프로필에 '미운 우리 새끼 박수홍 선배님 옆에 그냥 새끼'라는 문구를 넣어 여전히 관계가 이어지고 있음을 암시한 것. 이를 본 누리꾼들은 손헌수가 방송에 출연하기 위해 억지 사연을 꾸며냈다는 지적을 쏟아냈다. 결국 손헌수는 6일 이에 대한 피드백을 게재하며 누리꾼들의 분노를 일단락시켰다.

이 같은 SNS 해명 사례엔 방송인 함소원도 있다. 함소원은 그동안 TV조선 '아내의 맛'에 출연하며 숱한 논란들을 낳아왔다. 육아 방식부터 소비 습관, 베이비시터 갑질 등 함소원은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자신의 SNS를 통해 해명하기 바빴다.

특히 함소원은 직접 방송을 통해 딸 혜정이를 향한 악성 댓글을 공개하는 등 일부 누리꾼들의 도가 지나친 행각을 폭로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여전히 함소원은 매 에피소드마다 '논란의 아이콘'에 등극하며 매번 해명을 반복하고 있다.

아이러니한 것은 정작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아이템을 공모했을 제작진은 논란들 속에 쏙 빠져있다는 점이다. 그렇다 보니 대중의 시각에 당장 보이는 손헌수, 함소원 등만 비난의 주인공이 됐고 해명과 피드백 역시 이들의 몫이었다.

물론 이들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나온 만큼 어느 정도 논란에 대한 지분도, 책임도 존재한다. 특히 손헌수는 자신이 고백한 사연과 달리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니 시청자 입장에선 어리둥절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애초에 이들의 방송용 모습을 만들어낸 배경에 대해 제작진 역시 책임이 있다는 인식은 지울 수 없다.

또한 과몰입한 시청자들 역시 또 다른 문제점이다. 그저 웃고 넘길 수 있는 방송 모습에 대해 당사자인 연예인들의 개인 SNS를 찾아 비난을 쏟아내는 것이다. 특히 SBS '런닝맨' 출연자 전소민은 프로그램 초창기가 아니라 중간에 합류한 멤버인 만큼 일부 극성팬으로부터 배척받았다. 전소민의 일거수일투족은 일부 시청자들에겐 눈엣가시로 다가왔고 결국 지나친 비방에 '런닝맨' 측은 시청자 게시판을 닫기에 이르렀다.

방송은 방송일 뿐이다. 물론 논란의 여지가 분명한 방송인은 비판을 받아야 마땅하다. 하지만 그것이 비난으로 옮겨진다면 올바른 시청 문화라고 할 수 있을까. 매번 방송인들은 프로그램이 끝날 때마다 자신의 개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해명에 나선다. 왜 이들의 SNS가 대중과 소통 창구가 아니라 해명의 장소로 전락하게 된 것일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사진=뉴스엔 DB)

뉴스엔 서지현 sjay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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