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롬 새 캐시 시스템, '구글폰트' 성능 떨어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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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크롬 브라우저에 새로 도입된 캐시 시스템이 '구글 폰트'의 선능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지난 10월초 크롬86 브라우저에 도입된 '캐시 파티션' 시스템 때문에 '구글 폰트'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 사례가 발견되고 있다.
베를린의 프론트엔드 개발자 사이먼 윅키는 최근 블로그에서 크롬86의 새 캐시 파티션 시스템이 구글폰트를 사용할 수 없게 만든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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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디넷코리아=김우용 기자)구글의 크롬 브라우저에 새로 도입된 캐시 시스템이 '구글 폰트'의 선능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지난 10월초 크롬86 브라우저에 도입된 '캐시 파티션' 시스템 때문에 '구글 폰트'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 사례가 발견되고 있다.
구글은 크롬86 버전에서 웹사이트와 자원마다 별도의 캐시를 사용하도록 변경했다.
기존 웹브라우저의 캐시 시스템은 이미지, CSS, 자바스크립트 등 웹사이트의 파일을 임시저장소에 저장해둔다. 사용자가 여러 사이트를 돌아다녀도 브라우저는 동일한 파일의 경우 다시 다운로드하지 않고 캐시에 저장된 파일을 재사용하게 한다. 이는 웹사이트 로딩 속도를 빠르게 하는 효과를 준다.
이런 캐시 시스템은 모든 웹사이트에서 사용가능했다. 크롬86은 캐시를 웹사이트마다 따로 만들어 관리한다. 취약점 공격 수단을 방지해 사용자 보안을 강화하려는 목적이다.
그런데 이런 캐시 파티션이 웹사이트의 글꼴을 관리하는 '구글 폰트' 기능에 장애를 일으켰다. 구글 폰트는 2010년 출시된 폰트 웹포털 서비스다. 웹사이트 운영자가 자바스크립트나 CSS코드 한줄로 구글 서버에 호스팅된 글꼴을 불러오게 해준다.
이 아이디어는 구글 폰트를 캐시에 저장했다가 사용자에게 필요할 때마다 바로 불러와 보여주는 것이다. 사용자가 새 웹사이트를 들어갈 때마다 이전에 사용했던 사용자지정 글꼴을 다운로드하지 않아도 되고, 캐시에 있는 글꼴을 쓰면 페이지 로딩 속도를 향상시킬 수 있다.
베를린의 프론트엔드 개발자 사이먼 윅키는 최근 블로그에서 크롬86의 새 캐시 파티션 시스템이 구글폰트를 사용할 수 없게 만든다고 주장했다. 새 캐시 시스템이 사용자 방문 웹사이트마다 폰트를 따로 다운로드해야 하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그는 "웹사이트 운영자가 구글 폰트 웹사이트에서 글꼴을 다운로드하고 자체 서버에 그 글꼴을 호스트하면 기존처럼 구글서버에서 글꼴을 불러오는 옛 방식보다 효과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자체 서버에 사용자지정 글꼴을 호스팅하는 방법은 새로운 것은 아니며, 여러 웹개발자가 연구를 수행하고 동일한 결론에 도달한 2018년 이후 돌아다녀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글도 2018년 I/O 컨퍼런스에서 동일한 방식을 추천했다.
현재로선 구글 폰트의 글꼴 CDN 시대는 끝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구글 폰트는 앞으로도 인터넷 상에서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는 오픈 라이선스 글꼴의 가장 큰 저장소다.
웹통계 서비스인 빌드위드 데이터에 따르면 구글 폰트는 현재 4천270만 개 이상의 웹사이트에서 사용되고 있다.
크롬 외에도 애플 사파리는 2013년부터 캐시 파티셔닝 시스템을 사용중이다. 캐시 파티셔닝 시스템의 많은 보안 이점 때문에 모질라도 파이어폭스에 이를 추가하는데 관심을 갖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엣지, 비발디, 오페라, 브레이브, 기타 크로미엄 기반 브라우저도 향후 수개월 내 캐시 파티셔닝 지원을 추가하라 것으로 예상된다.
김우용 기자(yong2@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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