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아이돌' 정수빈, FA 이적 가능성은?

케이비리포트 입력 2020. 12. 7.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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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9일 KBO리그의 FA 시장이 활짝 열렸다.

'두산발 FA' 중 이적 가능성이 제기되는 선수 중 한 명은 외야수 정수빈이다.

정수빈은 31개의 내야 안타로 올 시즌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내야 안타를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외국인 타자로 외야수를 영입하지 않은 한화의 결정이 FA 정수빈 영입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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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공수주 장점 뚜렷한 FA 정수빈, 행선지에 이목 쏠려

[케이비리포트]

 2009년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FA 자격을 취득한 외야수 정수빈
ⓒ 두산 베어스
 
지난달 29일 KBO리그의 FA 시장이 활짝 열렸다. 하지만 예년과 마찬가지로 개장 초반인 현재까진 '눈치 작전'이 주를 이루고 있다.

6일 현재 FA 승인 선수 16명 중 김성현(SK)과 김용의(LG)만이 잔류 계약을 맺었을 뿐 이적 선수는 등장하지 않고 있다. 특히 무려 7명의 달하는 '두산발 FA' 중에는 잔류 혹은 이적을 통틀어 아직 한 명도 계약에 이르지 않았다. 

'두산발 FA' 중 이적 가능성이 제기되는 선수 중 한 명은 외야수 정수빈이다. 정수빈은 1990년생으로 '황금 세대'의 일원이다. 유신고를 졸업하고 2009년 2차 5라운드 39순위로 입단해 프로 데뷔 첫해부터 1군에서 85경기를 소화하는 등 두산 외야의 핵심이었다. 

올 시즌 정수빈은 14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8 5홈런 5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64를 기록했다. 특별한 부상 없이 풀타임 시즌을 소화하며 체력을 과시했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2.5였다. 

정수빈의 장점은 타고난 빠른 발을 앞세운 수비와 주루가 꼽힌다. KBO리그에서 외야가 가장 넓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두산의 중견수로서 종횡무진 해왔다. 정수빈의 넓은 수비 범위 덕분에 수비가 취약한 김재환이 주전 좌익수로 기용될 수 있었다. 김재환이 수비를 맡았기에 두산은 지명 타자로 외국인 선수 활용이 가능했다. 

▲ FA 정수빈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FA 정수빈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도루는 프로 12년간 209개를 기록했다. 경찰청에서 전역해 9월에 1군에 합류했던 2018년의 5개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매해 두 자릿수 도루를 성공시켰다. 올해는 15개였다. 

정수빈은 31개의 내야 안타로 올 시즌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내야 안타를 기록했다. 빠른 발의 덕을 본 측면이 있으나 포스트시즌에서도 여러 차례 성공시킨 절묘한 기습 번트 안타도 많았다. 

만일 정수빈이 타 구단으로 이적한다면 그 대상으로 한화 이글스가 꼽히고 있다. 한화는 이용규를 방출하는 등 베테랑들을 대대적으로 정리해 외야에 빈자리가 발생했다. 새롭게 영입된 외국인 타자 힐리는 코너 내야수다. 일각에서는 외국인 타자로 외야수를 영입하지 않은 한화의 결정이 FA 정수빈 영입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있다.
 
 한화 이적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정수빈(출처: KBO야매카툰/엠스플뉴스)
ⓒ 케이비리포트 야구카툰
 
한화가 홈으로 사용하는 대전구장의 외야는 넓은 편이다. 한화 외야수들의 수비가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것도 정수빈 영입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확실한 테이블 세터 요원이 없는 한화 타선에 정수빈이 가세할 경우 나타날 긍정적 효과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올해부터 처음 적용되는 FA 등급제에서 정수빈은 A등급으로 분류되었다. 과거와 같이 20인 보호 선수 외 보상 선수와 전년도 연봉 200%의 보상금, 혹은 전년도 연봉 300%의 보상금을 지불해야만 정수빈 영입이 가능하다. 타 팀이 정수빈을 데려가기 위해서는 만만치 않은 출혈을 감수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중견수 수비와 주루 능력이 강점인 FA 정수빈
ⓒ 두산 베어스
 
175cm 70kg으로 프로야구 선수치고는 왜소한 편인 정수빈의 체구에 주시하는 이들도 있다. 현장에서는 체구가 작은 '스몰 사이즈'의 선수는 에이징 커브가 갑자기 빠르게 나타난다고 보기도 한다. 내년에 만 31세 시즌을 치르는 정수빈의 빠른 발을 비롯한 장점이 몇 년이나 더 지속될지 의문시하는 이들도 있다. 

해외 진출 도전 선수들의 행보와 맞물려 올 FA 시장은 선수들의 최종기착지가 결정될 때까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수도 있다. '잠실 아이돌' 정수빈의 행선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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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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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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