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행성 흙 가져온 日 탐사선, 태양계 비밀 풀까

유성재 기자 2020. 12. 7.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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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의 우주 탐사선 '하야부사 2호'가 지구에서 3억 킬로미터 떨어진 소행성의 지하 토양을 지구로 가져오는 데 성공했습니다. 세계 최초로 거둔 이 성과에 인류가 태양계 탄생의 비밀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유성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유성처럼 긴 꼬리를 남기며 밤하늘을 가로지르는 비행체, 일본의 소행성 탐사선 하야부사 2호에서 분리된 캡슐입니다.

어제(6일) 오스트레일리아 남부 사막지대에 착륙해 현지에 파견된 연구팀이 회수에 성공했습니다.

이 안에는 하야부사가 지난해 7월 소행성 류구 표면에 금속탄으로 웅덩이를 만들어 채취한 지하 토양 0.1그램이 들어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소행성에 착지해 태양풍 등 외부 영향을 거의 받지 않은 지하 토양을 가져온 건 세계 최초로, 연구진들은 46억 년 전 태양계 탄생의 비밀을 밝힐 귀중한 정보가 담겨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쓰다/'하야부사2' 임무 책임자 : (회수한 캡슐을) 일본에 가져오는 일이 남아 있습니다. 열어보는 순간이 기대됩니다.]

하야부사 2호는 지난 2014년 지구에서 3억 4천만 킬로미터 떨어진 류구를 향해 출발했습니다.

3년 반에 걸친 비행 끝에 재작년 여름 류구에 도착했고, 지난해 두 번 착지해 지상과 지하의 토양을 채취한 뒤 6년 만에 지구권으로 돌아왔습니다.

임무에 성공한 하야부사 2호는 다시 11년에 걸쳐 다른 소행성 탐사를 위한 우주여행에 나섭니다.

일본 언론들은 하야부사 2호의 성공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축하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유성재 기자ven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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