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확산 속도.."내년 3월까지 유행 가능"

정성진 기자 2020. 12. 7.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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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사 건수가 확 줄어드는 주말이었지만, 어제(6일) 발표된 국내 신규 확진자는 631명이나 됐습니다. 확산 속도를 방역 속도가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건데 고열 같은 증상이 없더라도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검사 기준을 낮춰야 한다는 주문까지 나옵니다.

정성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토요일인 그제 하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631명으로, 3차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가장 많은 숫자입니다.

1차 대유행 때와 비교해도 역대 세 번째 규모입니다.

문제는 일련의 거리두기 강화 조치에도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환자 1명이 감염시키는 환자 수를 뜻하는 '감염 재생산 지수'는 3차 대유행이 시작된 11월 셋째 주 1.5를 넘긴 이후 지난주에 1.4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거리두기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건데, 이유는 1, 2차 대유행 때보다 가족 모임이나 식당, 목욕탕 등 일상에서 전파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감염 경로를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10건 중 2건에 달할 정도로 역학 조사가 확산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능후/보건복지부 장관 : 지난 8월과 달리 이번 유행은 중심 집단 없이 일상생활 전반에서 확산이 나타나고 있어 검사와 격리를 통한 선제 차단이 어렵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검사 건수 대비 확진자 수, 즉 양성률은 이달 들어 닷새간 2%를 넘었고, 토요일인 그제는 이 비율이 두 배가량 높아진 점도 좋지 않은 신호입니다.

[최재욱/고려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과 교수 : 대량 선제적 예방 진단, 조기 검진 사업을 (거리두기와) 같이 병행해야만 지금의 3차 대유행을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습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이번 유행의 여파가 내년 3월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역학적인 연관성이나 증상이 없는 환자들도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검사 기준을 낮출 것을 당국에 주문했습니다. 

정성진 기자capta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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