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일베 댓글 수준" vs 원희룡 "교묘히 靑·공수처 디스?"

오상도 2020. 12. 7. 06: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여야 차기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원희룡 제주지사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날 선 설전을 이어갔다.

이 지사는 6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을 놓고 페이스북에 "명색이 제1 야당 정치인 또는 대선후보로 언급되는 중량급 정치인들의 언행이 글의 의미도 이해 못 한 채 유치한 일베 댓글 수준과 다름없으니 안타깝다 못해 측은한 마음이 든다"고 공격했다.

다만 원 지사가 전날 페이스북에서 공수처 출범과 관련해 자신을 비판한 내용이 담긴 기사를 링크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SNS서 여야 차기 대선 주자 날 선 공방전
이재명 경기지사(왼쪽)와 원희룡 제주지사. 연합뉴스·세계일보 자료사진
여야 차기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원희룡 제주지사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날 선 설전을 이어갔다. 

이 지사는 6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을 놓고 페이스북에 “명색이 제1 야당 정치인 또는 대선후보로 언급되는 중량급 정치인들의 언행이 글의 의미도 이해 못 한 채 유치한 일베 댓글 수준과 다름없으니 안타깝다 못해 측은한 마음이 든다”고 공격했다. 지난 4일 조선 시대 의금부까지 거론하며 공수처의 당위성을 놓고 벌인 공방을 이어간 것이다.

그는 “(공수처의 필요성에 대한) 글의 의미를 알면서 일부러 왜곡하는 저급한 정치 행위라면 글의 의미를 설명할 필요조차 없겠지만 그 정도는 아닐 것으로 생각하고 한마디 충고를 덧붙이겠다”면서 “‘검찰권처럼 독점권력은 남용되므로 분할 후 상호견제 시켜야 하니 공수처를 만들어 검찰을 견제하고 검찰은 공수처를 견제하게 하자’는 것이지 옥상옥으로 ‘무소불위 검찰 위에 슈퍼권력 공수처를 두자’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야당이 야당답게 존재하고 활동해야 대의정치와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기에 드리는 고언”이라며 “국민의 정치의식 수준을 폄하하며 뻔한 사실을 조작해 국민을 오도하려 하면 할수록 점점 국민의 눈 밖에 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이 글에서 원 지사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다만 원 지사가 전날 페이스북에서 공수처 출범과 관련해 자신을 비판한 내용이 담긴 기사를 링크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캡처
이 지사와 원 지사의 공방은 지난 4일 페이스북에서 시작됐다. 먼저 이 지사가 “태종이 의금부(지금의 공수처)에 지시해 외척 발호를 방임한 사헌부 대사헌(지금의 검찰총장)과 관료들을 조사해 문책했다”면서 “국민의힘이 무조건 공수처 반대만 외치고 있다”고 비판하자, 이튿날 원 지사가 “실소를 금할 수 없다”며 반박했다.

원 지사는 “국왕의 직속 기구로 전제왕권을 위해 고문 등 악행을 행하던 의금부를 공수처에 비교한 것은 교묘하게 청와대와 공수처를 ‘디스’한 것인가 생각할 정도”라고 주장했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