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UAE 외교장관과 회담.."양국 협력 사업 현황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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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 관계가 한층 더 긴밀해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5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압둘라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외교장관을 만나 대면 협의를 가졌다.
올 7월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는 속에서도 압둘라 장관이 한국을 찾은 바 있어 이번 회담은 일종의 답방 형식이 된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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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외교부는 “(양국 장관이) 코로나19 상황 하에서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걸맞는 수준으로 관계를 지속 확대 해오고 있음을 평가했다”며 “(양국 간) 교육 보건 ICT 과학기술분야 등 다양한 양국 협력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이를 가속화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압둘라 장관은 “코로나19 상황에서 UAE가 한국과 같은 국가와 긴밀한 관계를 갖고 있어 축복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 장관은 코로나19 백신 공동구매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와 관련된 협력과 코로나19로 내년으로 개최가 미뤄진 두바이 엑스포 협조에 대한 논의도 진행했다.
한국과 UAE는 올 7월 코로나19 속 기업인 이동을 돕기 위한 신속입국제도를 도입하는 데 합의하는 등 코로나19 국면에서 긴밀히 협의해왔다. 한국이 올 3월 UAE에 ‘검체체취키트’로 불린 면봉을 긴급 수출한 데 대해 UAE 당국이 감사를 표해오는 사례도 있었다. 외교당국자는 “당시 UAE 쪽에서 ‘미래 세대의 빚을 졌다’라고 할 정도로 고마움을 보였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UAE에 오기 전인 4~5일 중동 지역의 다자 안보회의인 마나마대화에 참석하기 위해 바레인을 방문했으며, 이 자리에서 이라크 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외교장관과 양자회담도 가졌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강 장관이 해외 두 나라 이상을 방문하고 다자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기재기자 reco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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