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한동희 "이번 시즌 점수는 50점..내년엔 백호처럼 가을야구" [스경X인터뷰]
[스포츠경향]

2020시즌을 마친 롯데 내야수 한동희(21)가 자신에게 준 점수는 박한 편이었다.
한동희는 지난 5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번 시즌 나에게 주는 점수는 50~60점을 줄 수 있다”고 했다.
경남고를 졸업하고 2018년 신인 지명에서 롯데 유니폼을 입은 한동희는 프로 데뷔 3번째 시즌을 치렀다. 주전 3루수로서 낙점을 받았고 올해 135경기에서 타율 0.278 17홈런 67타점 등을 기록했다. 데뷔 후 가장 많은 경기에 나섰고 규정 타석도 채웠다. 또한 가장 높은 타율, 홈런, 타점 등으로 ‘커리어 하이’의 성적을 냈지만 한동희는 만족하지 못했다. 그는 “잘 한 것 같이 느껴지지 않는다. ‘이제 조금 괜찮아졌다’는 정도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아직 부족하고, 더 잘 하고 싶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자신이 가장 부족하다고 느낀 점은 득점권에서의 타격이다. 한동희는 득점권 타율 0.243을 기록했다.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들 중 하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한동희는 “상황에 따라 힘을 빼는 법을 알아야하는데 그 부분이 부족했다. 가볍게 칠 때는 쳐야하고 힘을 줄 때는 줘야하는데 그게 조절이 잘 되지 않는다. 생각이 너무 많아서 내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다. 편안하게 칠 수 있어야한다”고 말했다.
타석에서 심리적으로도 더 발전해야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한동희는 “내가 필요한건 ‘평정심’이다. 형들에게 타석에서 힘 조절하는 법을 많이 물어봤다. 다음 시즌을 위해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연습할 것”이라고 했다.
수비에서도 보완해야할 점들이 많다. 올시즌 한동희는 17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리그 전체 2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그는 “어깨 부상을 계속 안고 뛰다보니 실책으로도 연결됐다”고 했다. 한동희는 7월 말에는 어깨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기까지 했다. 하지만 부상은 핑계 밖에 되지 않는다라는 것을 잘 안다. 그는 “다음 시즌을 맞이할 때에는 건강한 어깨로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희의 2021시즌은 벌써부터 시작됐다. 12월 초부터 웨이트 트레이닝을 일찌감치 시작한 한동희는 셋째주부터는 기술 훈련도 들어갈 예정이다. 한동희는 “일찌감치 내 몸에 루틴을 만들고 싶어서”라고 말했다. 그는 시즌 중에도 오전 9시부터 기상하는 등 자신만의 루틴을 만들기 위해 노력을 해 왔다.
‘절친’의 가을야구 진출도 동기부여가 됐다. 동기인 KT 강백호는 올해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을 치렀다. 한동희는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기분이 어떻냐고 물어보니까 긴장감이 느껴진다고 하더라. 나도 다음에는 그 긴장감을 느껴보고 싶다”고 했다.
TV로 지켜본 한국시리즈 6차전은 그에게 더 큰 설렘을 안겼다. NC가 6차전에서 승리하며 시리즈 4승2패로 창단 첫 우승의 기쁨을 안았다. 한동희는 “한국시리즈 같은 치열한 경기를 치러보고 싶다”며 가을야구를 향한 꿈을 부풀렸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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