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배동 아파트가 6억도 안돼?..변창흠 재산신고 '논란'

차기 국토교통부 장관으로 내정된 변창흠 LH 사장의 서울 방배동 아파트가 '강남 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재산신고에서 6억 원도 안 되는 가격에 신고돼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오늘(6일) 전자관보 등에 따르면 변 후보자는 올해 3월 공직자 재산신고에서 서울 서초구 방배동 H 아파트(129.73㎡)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집의 공시가격은 5억9천만 원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부에선 변 후보자의 아파트 공시가격이 주변 다른 아파트에 비해 너무 낮은 것이 아니냐는 의문의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3월 공직자 재산신고에 오른 아파트 가격은 작년 공시가격을 기준으로 합니다.

'부동산 공시가격 알리미' 사이트에서 조회해보면 일단 올해 변 후보자의 아파트 공시가격은 6억5천300만 원으로 오른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14가구 밖에 없는 나홀로 아파트인 해당 아파트는 거래가 활발하지 않아 매물이 없어 시세를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참고하면 93.29㎡(6층) 주택이 2018년 3월 8억4천만 원에 거래된 것이 마지막입니다.

이후 집값이 계속 오른 점을 감안하면 현 시세가 최소 10억 원대엔 달할 것으로 추산될 뿐입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변 후보자의 아파트 바로 옆에는 이 아파트보다 1년 뒤인 2003년 준공된 2차 아파트가 있고 최근 2층 집이 14억원에 거래됐습니다.

2차 아파트도 13가구가 있는 나홀로 아파트인데, 변 후보자가 있는 아파트보다 구조가 더 좋아 좀더 비싼 가격대가 형성돼 있다는 것이 업계의 전언입니다.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의 평균 현실화율은 69%로, 변 후보자 아파트의 공시가격이 평균적인 수준에서 책정됐다면 공시가격이 책정된 작년 하반기 기준으로 시세는 9억 4천만원 정도 됐을 것이라는 계산입니다.

(사진=연합뉴스) 

이강 기자leekang@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