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탈출 경쟁 나선 트럼프 참모들.."서로 등 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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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 패배 직후 조용히 백악관을 떠날 준비를 하던 참모들이 이제는 공개적으로 탈출을 감행하는 분위기라고 CNN이 보도했습니다.
CNN은 익명의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가 근거없이 대선 승리를 주장하는 가운데 백악관 엑소더스가 시작됐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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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 패배 직후 조용히 백악관을 떠날 준비를 하던 참모들이 이제는 공개적으로 탈출을 감행하는 분위기라고 CNN이 보도했습니다.
CNN은 익명의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가 근거없이 대선 승리를 주장하는 가운데 백악관 엑소더스가 시작됐다"고 전했습니다.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웨스트윙에서는 현재 거의 모든 직급의 참모들이 대탈출에 나서는 기류라는 것입니다.
존 매켄티 백악관 인사국장이 지난 달 대선 이후 새 일자리를 찾아나선 트럼프 행정부 내 인사를 해고할 것을 지시했다는 언론 보도도 있었지만, 살 길을 찾아 떠나겠다는 흐름을 막기는 역부족인 것으로 보입니다.
백악관 전략공보국장인 알리사 파라가 지난 3일 사임을 발표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 가운데 하나입니다.
트럼프가 대선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버티는 상황에서 그의 신임을 받아온 파라 국장이 전격 사임한 것이 참모진들의 탈출 기류에 불을 붙였습니다.
한 고위급 참모는 "부양가족이 있고 생계를 꾸려야 하는 직원들이 이직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백악관에 만연한 패배주의가 실업자 신세가 될 직원들 사이의 분열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웨스트윙의 근무 분위기가 "매우 유해하다(toxic)"면서 "사람들이 서로에게 등을 돌리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백악관 직원 중에는 특히 트럼프가 대선 결과에 불복하고 계속 무리수를 두는 것에 환멸을 느끼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유영규 기자ykyo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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