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민규 롯데 단장의 '머니볼', 리빌딩 가속페달 밟는다

신창용 2020. 12. 5.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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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빌리 빈 단장은 선수 기용을 놓고 아트 하우 감독과 사사건건 마찰을 빚는다.

아무리 설득해도 하우 감독이 자신의 의사에 반해 1루수로 카를로스 페냐를 계속 기용하자 빈 단장은 아예 페냐를 트레이드한다.

선택권이 없어진 하우 감독은 빈 단장이 원했던 스콧 헤티버그를 쓸 수밖에 없다.

물론 팀 내 유망주들이 중견급 선수인 신본기, 박시영보다 잘한다는 보장이 없지만 성민규 롯데 단장은 '머니볼'식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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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민규 롯데 단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미국프로야구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빌리 빈 단장은 선수 기용을 놓고 아트 하우 감독과 사사건건 마찰을 빚는다.

아무리 설득해도 하우 감독이 자신의 의사에 반해 1루수로 카를로스 페냐를 계속 기용하자 빈 단장은 아예 페냐를 트레이드한다.

선택권이 없어진 하우 감독은 빈 단장이 원했던 스콧 헤티버그를 쓸 수밖에 없다.

2011년작 영화 '머니볼'의 내용이다. 이와 유사한 일이 현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에서 벌어지고 있다.

롯데는 지난 4일 kt wiz에 내야수 신본기와 투수 박시영을 주고 우완 유망주 최건과 2022 신인 드래프트 2차 3라운드 지명권을 받는 2대 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당장의 손익만 따지면 롯데가 분명 밑지는 장사다. 신본기는 지난해까지 롯데의 주전 유격수로 활약했다.

올해 딕슨 마차도가 오면서 주전 유격수 자리를 내주긴 했지만,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내야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장점을 갖췄다.

박시영도 올 시즌에는 평균자책점 8.01로 고전했지만, 시속 140㎞ 후반대의 구위와 멀티 이닝 소화 능력 자체는 높은 평가를 받는다.

신본기·박시영↔최건·3R 지명권…롯데-kt 트레이드 (서울=연합뉴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4일 kt에 내야수 신본기, 투수 박시영을 주고 2022년 2차 3라운드 신인 지명권과 투수 최건을 받는 트레이드를 했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롯데 신본기. 2020.12.4 [롯데 자이언츠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photo@yna.co.kr

롯데는 내년에도 1군에서 요긴하게 쓸 수 있는 두 선수를 언제 전력에 보탬이 될지 알 수 없는 미래 자원들과 맞바꾼 셈이다.

전력 손실은 아쉽지만 대신 김민수, 배성근, 신용수, 나승엽 등 팀 내 내야 유망주들에겐 기회의 문이 활짝 열렸다.

투수 파트도 마찬가지다. 윤성빈, 박종무, 나균안, 박명현 등이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갈고닦은 기량을 펼칠 기회를 잡았다.

물론 팀 내 유망주들이 중견급 선수인 신본기, 박시영보다 잘한다는 보장이 없지만 성민규 롯데 단장은 '머니볼'식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롯데는 이번 트레이드에 앞서 지난달 25일 투수 장원삼과 고효준, 내야수 김동한, 외야수 허일 등을 방출했다.

대부분 올 시즌 내내 1군 엔트리를 지켰던 선수들이고, 경험을 중시하는 허문회 감독의 스타일상 내년에도 중용될 것이 확실시되는 자원들이다.

결국 성 단장은 이들과 결별함으로써 1군 출전 기회가 필요한 팀 내 유망주들에게 기회를 주지 않으려야 안 줄 수 없는 상황을 만들었다.

리빌딩 팀은 단장과 감독 사이의 긴밀한 협업이 필수적이다.

단장이 아무리 판을 짜도 감독이 현장에서 이를 실제로 구현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기 때문이다.

감독이 선수 기용이라는 고유 권한을 무기로 자신의 야구를 펼친다면 장기 플랜은 표류하게 된다.

신본기·박시영↔최건·3R 지명권…롯데-kt 트레이드 (서울=연합뉴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4일 kt에 내야수 신본기, 투수 박시영을 주고 2022년 2차 3라운드 신인 지명권과 투수 최건을 받는 트레이드를 했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롯데 박시영. 2020.12.4 [롯데 자이언츠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photo@yna.co.kr

그런 점에서 이번 트레이드는 성 단장이 자신의 권한을 활용해 리빌딩 프로세스가 더는 정체되지 않도록 만들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물론 여전히 1군과 2군의 격차가 큰 상황에서 2군 유망주들로 당장의 성과를 기대하긴 어렵다.

내년 시즌 성적이 부진하면 그로 인한 비난을 성 단장이 한 몸에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성 단장은 아예 대안을 없앰으로써 상황을 되돌릴 수 없게 만들었다. 롯데가 리빌딩 급행열차에 탑승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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