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규모 '인공강우 실험'에 주변국까지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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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2025년까지 550만㎢에 달하는 지역에서 기후 변화 실험을 대폭 확대해 실시키로 했다.
하지만, 중국의 기후 변화 실험이 자국 내의 문제가 아니라 인접 나라의 기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인도 카르나타카 고등교육원 기후전문가 다나스리 자야람은 "규제 없이 중국이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은 다른 나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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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1.5배 550만㎢ 지역에서 기후 변화 실험
적절한 조정 실패시 주변 국가에 피해 우려
중국 국무원은 2025년까지 재해 구호, 농업 생산, 산림과 초원 화재에 대한 대응, 이상 고온이나 가뭄 대처 등 안전위험에 대한 종합 예방 대책 개선을 위해 550만㎢에 걸쳐 인공강우나 인공강설 실험을 실시해 ‘기후 변동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최근 밝혔다. 550만㎢는 인도 면적의 1.5배에 달한다.
중국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스모그를 줄이기 위해 구름에 비를 뿌리는 씨앗인 요오드화은을 뿌려 비를 내리게 한 바 있다. 중국은 2012년에서 2017년 사이에 다양한 기후 변화 프로그램에 13억4000만달러를 투자했다. 중국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해 주요 농업지역인 중국 서부 신장 지역의 우박 피해를 70%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이 같은 프로그램이 국내에 초점을 맞춰 진행되지만 중국을 넘어 다른 나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국립 대만대 연구진은 지난해 연구에서 중국이 기후 변화 활동의 적절한 조정에 실패하면 다른 나라에 내릴 강우를 뺏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고, 중국은 논란이 될 수 있는 이 프로젝트를 실행하는 데 있어 견제와 균형 시스템이 결여돼 있다고 지적했다고 CNN은 전했다. 연구진은 “중국에서 기후 변화에 대한 과학적 증거와 정치적 정당성은 논쟁이나 논의의 대상이 안된다”고 덧붙였다.
또 중국이 기후 변화를 통해 관련 문제를 해결하면 더 야심 찬 프로젝트를 수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예를 들어 지구 온난화를 감소시킬 수 있는 반사입자를 대기에 심는 실험 등을 하게 되면, 예측하지 못한 중대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인도 카르나타카 고등교육원 기후전문가 다나스리 자야람은 “규제 없이 중국이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은 다른 나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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