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경기 회복 기대감' 코스피 사상 첫 2,700선 돌파
<앵커>
코로나 확산 때문에 경기는 어렵지만, 코스피는 사상 처음으로 2,700선을 넘어섰습니다. 원화 가치가 빠르게 오르는 상황이라 외국인들이 투자를 늘리고 있습니다.
전형우 기자입니다.
<기자>
증권시장에서는 코로나 확산의 공포보다 백신 개발과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앞섰습니다.
4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코스피는 1.31% 올라 사상 처음으로 2,700선을 넘어섰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3월 1,400선까지 떨어졌던 코스피는 지난주 2,600을 넘어섰고, 9거래일 만에 2,700선을 돌파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는 반도체와 제약업종을 중심으로 7,600억 원 이상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15원 가까이 떨어지며 1,082.1원으로 마감됐습니다.
최근 4일간 24원 이상 하락하면서 2018년 6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코로나 백신과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습니다.
[성태윤/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 바이든 행정부의 출범 이후 다자주의 확대에 따른 통상환경의 개선, 우리나라 재정정책 수행에 따른 경기수요 확충 등이 전반적인 원화 강세를 이끌고 있습니다.]
원화 강세 국면에서는 환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 투자를 늘리고, 이 매수세가 다시 원화 강세를 이끄는 구도가 형성된 것입니다.
달러 약세, 즉 원화 강세 기조는 당분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우세합니다.
[이나예/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 : 경기의 회복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르게 올라와서 각국 정부의 정책 기조가 변한다고 하면 그때는 약간의 방향성이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있습니다.)]
원화 강세는 수출 기업 가격 경쟁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지만, 국내 기업의 기술 경쟁력이 높아진 만큼 영향이 크지 않을 거란 분석이 많습니다.
전형우 기자dennoc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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