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자료삭제' 공무원 구속에 산업부 '충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법원이 4일 밤 월성1호기 원전 관련 자료 삭제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혐의로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 2명에 대해 구속 영장을 발부하자 산업부는 크게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직원들 사이에선 "참담하다" "안타깝다" 등의 탄식이 터져 나왔다.
한 직원은 "산업부 전체가 마치 범죄집단처럼 매도되는 것 같아 참담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산업부 직원들 사이에선 원전 혹은 에너지 관련 부서에 가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강하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윤보람 기자 = 법원이 4일 밤 월성1호기 원전 관련 자료 삭제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혐의로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 2명에 대해 구속 영장을 발부하자 산업부는 크게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직원들 사이에선 "참담하다" "안타깝다" 등의 탄식이 터져 나왔다.
한 직원은 "산업부 전체가 마치 범죄집단처럼 매도되는 것 같아 참담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한 고위 공무원은 "총론으로 보면 이 사안은 대통령 공약사항과 국정과제 이행에 관한 것이고, 기존의 원전·석탄 중심 에너지 구조를 바꾸기 위한 것"이라며 "이런 총론은 온데간데없고 '자료삭제'만 부각됐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국민이 먹고사는 생존과 직결된 에너지 정책이 이렇게 정쟁에 휘말린다면, 행정을 할 수가 없다"면서 "차라리 국회가 에너지 정책을 결정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일선 공무원들은 자신들의 업무가 나중에 구속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에 크게 동요하는 분위기다. "일할 맛이 안 난다" "열심히 일한 것도 죄인가"라는 자조 섞인 반응도 들렸다. 한 직원은 "내가 만약 당시 그 자리에 있었더라면 어떻게 했을까 하는 오만가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다만 '자료 삭제' 부분 등에 대해선 다들 함구하는 분위기다. 재판을 앞둔데다 당사자들 이외는 알 수 없는 사항이라며 말을 아꼈다.
공직사회 전체에 '복지부동' 문화가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한 직원은 "정책을 추진하는데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면서 "다음 정부가 들어서면 어떻게 될지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고 털어놨다.
산업부 직원들 사이에선 원전 혹은 에너지 관련 부서에 가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강하다. 앞으로 에너지 차관이 신설되는 등 에너지 관련 조직이 커지고 업무도 많아질 예정이지만, 정작 '탈원전(부서)'이 직원들의 1순위가 된 것이다
fusionjc@yna.co.kr
- ☞ "박지선은 꺼지세요"…BJ 철구, 인터넷 생방송서 외모 비하
- ☞ '왜 안만나줘!"…짝사랑 여성 아파트서 폭발물 터트려
- ☞ '울고 싶어라'…시각장애 청년이 20분째 버스 놓친 이유
- ☞ 방역 수칙 비웃고, 연고지·미성년 비하…삼성 신동수, SNS 파문
- ☞ 관광버스 추락 40여명 사상…운전사는 추락직전 달아나
- ☞ 수능 한국사 3점 문제 너무 쉬워…"공부 안해도 맞힐듯"
- ☞ 영국 여왕 애완견 '벌컨' 하늘나라로…이제 한 마리 남아
- ☞ 음료수에 뭘 섞었길래…의식 잃은 사이 금은방 털려
- ☞ '강간상황극인 줄 알았는데' 성폭행범 무죄 뒤집혔다
- ☞ 코로나19 확진 알고도 비행기 탑승 '막 나가는 부부'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굶주린 채 사망, 몸무게 20.5㎏'…아내 감금유기 남편 징역 2년 | 연합뉴스
- 차 몰면서 행인들에게 비비탄 발사…20대 3명 검거 | 연합뉴스
- '세 번째는 안 봐줘'…상습 음주운전 60대, 벌금→집유→실형 | 연합뉴스
- 박지성 "대한축구협회, 신뢰 잃은 게 사실…기꺼이 돕고 싶어" | 연합뉴스
- [트럼프 재집권] 이대남뿐 아니라 이대녀도?…"민주당 떠난 표심" | 연합뉴스
- [트럼프 재집권] 머스크의 성전환 딸, 트럼프 승리에 "미국 떠나겠다" | 연합뉴스
- "화산재 속 아이 감싼 엄마 아니라 남남…" 폼페이 화석의 반전 | 연합뉴스
- "부모 맞나"…네 살배기 딸 용변 실수했다고 걷어찬 20대 | 연합뉴스
- 인천공항서 수하물 부치는 컨베이어벨트 타고 보안구역 침입 | 연합뉴스
- 지명수배 조폭 거리서 현금다발 건네다 경찰에 덜미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