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 오은영, 폭력적 아이 사연에 母와 면담 "과거 때문 훈육 못해"[어제TV]

최승혜 2020. 12. 5.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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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최승혜 기자]

오은영 박사가 폭력적인 금쪽이 사연에 맞춤 처방을 내렸다.

12월 4일 방송된 채널A 육아 솔루션 ‘요즘 육아-금쪽 같은 내 새끼’에서는 여동생을 때리는 폭력적인 금쪽이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신애라는 “방송을 한 지도 벌써 6개월이 됐다. 육아뿐 아니라 인생을 배우고 있다”며 감회에 젖었다. 이에 홍현희는 “제가 방송을 통해 눈물을 보였을 때 엄마도 놀라셨더라”며 친오빠를 언급했던 때를 떠올렸다. 당시 “오빠를 싫어하고 학대했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장영란이 “지금 사이는 어떠냐”고 묻자 홍현희는 “지금은 예전 그대로 멀어졌다. 사람이 변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오은영 박사는 “여러분들이 이런 말을 해줄 때마다 정말 힘이 난다”며 웃었다.

이날 5살 금쪽이, 3살 딸을 키우고 있는 부모가 등장했다. 영상에서는 집에서 동생과 과격하게 장난치는 금쪽이의 일상이 공개됐다. 금쪽이는 엄마가 RC카 놀이가 시끄럽다며 그만두라고 하자 “배고파”라고 말했고 엄마가 신경쓰지 않자 이후 동생을 밀치면서 밟고, 머리를 찍어누르는 등 폭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금쪽이 엄마는 “둘째 금쪽이가 저에게 와서 오빠가 자기를 때린다고 말하더라. 애들은 저렇게 크는거라 생각을 하다가도 나중에는 부모도 금쪽이를 못 이길 것 같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오은영이 “엄마가 부엌에 계셨을 때 오빠가 동생을 때리는데 둘째의 울음이 금방 그치더라. 금쪽이는 동생과 몸으로 노는 것 같다. 그래서 둘째도 맷집이 늘어난 것 같다”며 “제가 보기에는 엄마가 RC카 놀이를 못하게 해서 심심하니까 동생과 놀았던 것 같다”고 진단했다.

오은영은 “동생이 오빠가 하는 대로 다 따라한다. 싫어하는 게 아니다. 오빠가 동생과 잘 놀아준다. 그걸 모델링효과라고 한다”며 “그런데 폭력과 놀이의 개념을 제대로 배우지 못하면 나중에 폭력적이 될 수도 있다. 장난과 폭력의 경계를 부모가 가르쳐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후 금쪽이는 집에 놀러 온 사촌 동생과 옷을 붙잡고 흔들면서 거칠게 놀았는데 하지 말라는 이모의 경고도 무시한 채 계속해서 심하게 장난을 쳤다. 엄마와 이모가 잠시 사라진 걸 본 금쪽이는 사촌 동생의 등에 올라타 넘어뜨렸고, 이에 사촌 동생이 끼고 있던 안경이 부러져 얼굴을 다쳤다. 오은영은 “엄마와 이모 사이가 안 좋아지겠다”며 안타까워했다.

이모는 금쪽이 엄마에게 “금쪽이가 폭력적인 행동을 할 때 왜 혼내지 않는 거야?”라며 “너가 혼내지 않으니까 나쁜 역할은 항상 나다. 금쪽이는 잘못된 일이라는 걸 다 알고 있다. 이해보다는 훈육을 해야할 것 같아”라고 속상한 마음을 전했다.

금쪽이 엄마가 VCR을 보는 내내 눈물을 흘리자 오은영은 긴급히 녹화를 중단한 후, 엄마와 일대일 면담을 요청했다. 오은영이 금쪽이 엄마의 어린 시절을 묻자 유년시절을 어머니와 떨어져 보냈다고 털어놨다. 어머니와 지내면서 좋았던 기억이 있냐고 묻자 금쪽이 엄마는 “어렸을 때 엄마 만나면 피자 먹고 노래방 가고 그랬는데 평소에는 할 수 없었던 일이니까 그게 너무 좋았다”고 밝혔다. 이어 "어렸을 때부터 언니는 차분하고 할 일 잘하고 저는 덜 활발하고 욕먹을 짓만 하니까, 그래서 더 많이 외로웠다"고 고백했다.

오은영은 “어린 시절 엄마의 부재로 경험이 많지 않아서 이게 맞는 건가 항상 긴장하고 당황하시는 것 같다”며 “엄마들은 지극히 상식적인 사람이라 대체로 엄마가 느끼는 감정이 맞는 거다”라며 따뜻하게 손을 잡아줬다.

금쪽이는 속마음 인터뷰에서 "엄마는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 나보다 핸드폰을 좋아한다"고 고백했다. 이어 "내가 엄마 옆에 있으면 안 된다고 한다. 엄마는 (나에 대해) 속상하게 얘기한다. 엄마랑 아빠랑 행복할 게 없다"며 "나는 엄마랑 아빠랑 동생이랑 행복하게 사는 게 좋다"고 말했다.

오은영은 금쪽이 엄마에게 '긍정맘 선언'을 처방했다. 금쪽이 엄마는 긍정적인 엄마가 되기 위해 선언문을 쓰고 매일매일 스스로의 다짐을 적기 시작했다. 또한 금쪽이와 폭력적인 행동을 보이지 않기로 약속했다.(사진=채널A ‘요즘 육아-금쪽 같은 내 새끼’ 캡처)

뉴스엔 최승혜 csh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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