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에 전자칩" 음모론에..오바마까지 "먼저 맞겠다"
<앵커>
연일 최악의 코로나 상황을 맞고 있는 미국은 백신 접종에 희망을 걸고 있습니다. 하지만 백신에 전자칩이 들어 있을 거라는 음모론까지 퍼지며 접종을 꺼리는 사람이 많습니다. 바이든 당선인과 미국의 전직 대통령들은 먼저 백신을 맞겠다고 선언하고 나섰습니다.
워싱턴 김수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백신 음모론을 다룬 다큐멘터리입니다.
빌 게이츠가 백신에 칩을 넣어 인류를 통제하려 한다고 주장합니다.
[다큐멘터리 '플랜데믹' : 빌 게이츠는 백신을 주사하면 피부밑에 칩을 넣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안 보이는 인증서를 정부 기관이 읽을 수 있게 합니다.]
소셜미디어 업체들이 모두 영상을 내렸지만, 이미 800만 명이나 시청했습니다.
이 황당한 음모론을 미국 성인의 28%가 사실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다큐멘터리에 나왔던 전문가는 백신 반대 집회를 다니며 더 황당한 주장을 늘어놓습니다.
[주디 미코비츠/바이러스 전문가 : 백신의 알루미늄 독소는 알츠하이머와 자폐, 뇌염·뇌병증을 유발합니다. 이런 아이들은 휠체어에 앉아 있습니다.]
코로나 백신이 나와도 접종에 회의적인 미국인이 전체의 58%나 됩니다.
[존스/대선 불복 집회 참가자 (11월 15일) : 백신의 환경 독성 물질에 대한 모든 정보를 (인터넷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바이든 당선인은 물론 오바마, 부시, 클린턴 전 대통령까지 공개적으로 먼저 백신을 맞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바이든/미국 대통령 당선인 : 사람들이 백신이 효능이 있다는 믿음을 잃어버렸습니다. 이미 백신을 맞겠다는 비율은 충격적으로 낮습니다. 그래서 대통령과 부통령이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미국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감염자는 20만 명, 사망자는 2,800명을 넘었습니다.
이 얘기는 미국에서 매일 9·11테러 희생자만큼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오고 있다는 걸 의미합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정용화)
김수형 기자se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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