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표 날 선 공방..주말 협상에 달렸다
<앵커>
이번 정기국회에서 공수처법을 개정하겠다는 민주당과 이를 막겠다는 국민의힘 사이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양당 원내대표들을 중심으로 합의에 노력하기로 했지만, 민주당이 다음 주 수요일 본회의에서 처리한다는 방침을 바꾸지 않고 있어서 타결 가능성이 커 보이지는 않습니다.
고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오늘(4일) 만난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수장들.
공수처법 개정 문제로 공개 발언에는 날이 섰습니다.
[김종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자기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그래서 또 '공수처법을 다시 고쳐야 되겠다' 난 이게 과연 상식에 맞는 짓인지 내가 한번 묻고 싶어요.]
[이낙연/더불어민주당 대표 :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 운영의 경험을 보면, 굉장히 취약한 곳이 있다는 것이 드러났지 않습니까. 개선이 불가피하다고 봅니다.]
50분 회동의 결론은 그래도 합의에 노력하자는 것입니다.
[박병석/국회의장 : (공수처법 관련해서는) 빠른 시일 내에 정치력을 발휘해서 합의하도록 해라. 원내대표가 중심이 되어서 협상을 해라.]
국회 법제사법위 법안소위에서 공수처법 개정안을 오늘 통과시킬 생각이던 민주당, 오는 7일에 소위를 다시 열겠다며 일단 숨 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그렇다고, 오는 9일 끝나는 정기국회 내에 처리하겠다는 방침이 달라진 건 또 아닙니다.
[백혜련/법제사법위 간사 (민주당) : 12월 9일 정기국회 종료 전까지 공수처법에 대한 것은 최종적으로 결론이 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초선의원들이 가세해 소위 회의장 앞에서 공수처법 개정을 반대하는 피켓 시위를 벌인 국민의힘, 7일 소위에서 처리한다는 건 민주당의 일방적 주장이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김도읍/법제사법위 간사 (국민의힘) : 일단 만들어진 법에서 공수처를 출범시키자, 그런 주장이고 요.]
여야 원내대표가 주말 사이 협상에 나서긴 하겠지만, 현재로선 접점 찾기가 쉽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우세해 오는 9일을 전후로 다시 극한 대치 국면이 재연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하 륭, 영상편집 : 김선탁)
고정현 기자yd@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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