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작은' 지자체 → 가장 '강한' 지자체..증평의 도약

CJB 이태현 2020. 12. 4.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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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북 증평군은 한 개 읍과 한 개 면으로 구성된 전국에서 가장 작은 지방자치단체 중 한 곳인데요, 이렇게 가장 작은 증평군이 지역혁신협의회를 통해 가장 '강한' 자치단체로 도약하고 있습니다.

이태현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비전에서 가장 주목을 받았던 단어 중 하나는 '지역이 강한 나라'입니다.

[문재인 대통령(2018년) : 분권과 포용, 혁신의 가치를 기반으로 지역이 주체가 되어 균형발전을 이끌도록 할 것입니다.]

이 같은 지역의 변화를 이끌기 위해서는 광역자치 단위가 아닌 시·군·구 단위 주민들의 역량 결집과 각 분야 단체의 협업이 필수 요건입니다.

증평군의 지역혁신협의회가 주목받는 이유입니다.

증평군 지역혁신협의회에는 공공기관과 지역 내 기업들, 대학과 군부대 등 각계의 기관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종일/증평발전포럼 회장 : 전문가들과 주민이 같이 협의회를 구성해서 지역의 어떤 일을 할 것인지 아이디어 창출, 또 그것을 사업으로 발전시키는….]

지역혁신협의회의 가장 큰 의미는 지방자치의 뿌리에 있습니다.

지금까지 자치단체가 추진했던 사업 대부분이 공무원에서 시작해 공무원으로 매듭지어졌다면, 이제는 주민들이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그 아이디어에 대한 실현 방안을 공공기관과 기업이 함께 고안해나가는 겁니다.

[김웅비/한국교통대 유아특수교육학과 : 예산적인 어려움이나 도움을 요청할 곳이 많지 않습니다. 지역혁신협의회와 같이 이야기를 해서 저희에게 예산을 지원해주셔서 저희가 행사를 지원한 적이 있습니다.]

전국에서 단 7개 자치단체 만이 정부의 지역혁신협의회 사업에 선정된 가운데, 증평군은 지난 참여정부 시절에도 농촌현장 포럼 등을 통해 지역혁신 사업의 우수 사례로 평가받기도 했습니다.

[최창영/증평군 미래전략과장 : 정말 필요한 사업들을 제안하고 그걸 받아서 우리가 실행해줘야 그것들이 활성화되고 또 균형발전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방자치는 지역의 주민들로부터 시작된다"는 증평군의 상향식 접근이 과도한 중앙 집권 속에 소멸위기를 맞고 있는 침체된 지역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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