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스포츠 "램파드는 왜 지루 버리나?" 활용법에 의문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2020. 12. 4.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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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첼시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가 3일 유럽챔피언스리그 세비야전에서 골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올리비에 지루(첼시)의 눈부신 활약은 첼시 프랭크 램파드 감독을 고민에 빠트렸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4일 ‘당신은 첼시에서 어떤 스트라이커를 선발로 쓸 것인가?’라는 기사를 게재했다.

첼시는 3일 열린 2020~2021 유럽챔피언스리그 세비야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첫 선발로 나선 지루가 ‘포트트릭’을 기록하며 4-0 대승을 기록했다. 지루는 올 시즌 첫 챔피언스리그 선발 출전에서 홀로 팀의 4골을 모두 책임졌다. 첼시는 지루의 원맨쇼를 앞세워 조별리그 4연승을 달리며 남은 1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지루는 그야말로 한풀이에 가까운 폭풍을 일으켰다. 지루는 올 시즌 주전 경쟁에서 밀려 많은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프랑스 국가대표로 변함없이 활약하고 첼시에서 제한된 기회에서도 제 몫을 다했지만 램파드 감독은 티모 베르너와 타미 에이브라함을 주요한 공격 옵션으로 삼았다. 지루는 이 경기 전까지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챔피언스리그에서 단 한번도 선발로 출전하지 못했다.

그러다 모처럼 찾아온 선발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지루는 이날 양발과 머리 등 온몸으로 4골을 터뜨리며 자신의 존재감을 보였다. 34세 63일이 된 지루는 유럽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최고령 해트트릭 달성자로 기록됐다.

이쯤되자 현지 팬과 언론에서 지루를 중용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나오고 있다. 스카이스포츠도 이날 기사에서 “램파드 감독이 지루를 버리는 이유는 뭔가”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지루는 올 시즌 EPL 5경기에서 교체로 47분을 뛴게 전부다

스카이스포츠는 최근 부진한 에이브라함을 겨냥했다. 최근 7경기에서 2골을 넣은 에이브라함은 지는 주말 토트넘전에서 결정적인 두 차례 득점 기회를 놓치는 등 “거의 빛나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올시즌 영입된 베르너가 꾸준히 활약하는 가운데 “지루를 잃는 것은 램파드에겐 최선의 이익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첼시 팬들도 지루를 외면하는 것은 불공평하고 팀에 도움도 되지 않는다며 램파드를 압박하고 있다.

램파드 감독은 이날 경기 후 향후 지루의 선발 출전 가능성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면서 “타이트한 일정이다. 한 경기 4골을 넣은 결과보다 지루의 강점과 속도를 활용하면 팀의 밸런스가 있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예상보다 너무 잘해도 문제가 됐다. 램파드 감독의 지루 활용법에 많은 첼시 팬들의 눈이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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