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유통 앞두고 드라이아이스 수요 폭증

이용성 기자 2020. 12. 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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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사용 승인을 준비하는 가운데 이를 운송하는 데 필요한 드라이아이스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지난달 미국에서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한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 이하의 초저온 상태에서 유통되어야만 효과가 있고, 해동 후 냉장 보관 기간은 5일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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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사용 승인을 준비하는 가운데 이를 운송하는 데 필요한 드라이아이스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지난달 미국에서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한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 이하의 초저온 상태에서 유통되어야만 효과가 있고, 해동 후 냉장 보관 기간은 5일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미국 전역의 드라이아이스 업체들은 백신 유통 일정에 맞추어 대폭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드라이아이스의 온도는 영하 78.5도다.

네덜란드 스키폴 국제공항의 코로나19 백신 운반 창고.

미국 미주리주에서 드라이아이스 생산공장 3곳을 운영하는 브래드 던은 "의료 및 물류 회사로부터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지난달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단열 탱크와 산업용 냉각기 100대를 새로 구입했다고 말했다.

미국 물류회사 UPS는 지난달 드라이아이스 생산능력을 시간당 1200파운드(약 544kg)로 늘렸고, 화이자는 미시간주와 위스콘신주 공장에서 쓸 드라이아이스 생산 기계를 직접 구매하기도 했다.

드라이아이스 제조 및 세척 설비를 판매하는 콜드젯(Cold Jet)의 진 쿡 최고경영자(CEO)는 "올해에만 드라이아이스 제조 기계의 생산량을 4배로 늘렸다"며 최근 백신 업체와 물류업체들로부터 주문이 폭주해 "미친듯한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밖에서도 백신 운반을 위한 초저온 유통 설비를 갖추기 위해 많은 노력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유럽 약품 유통에 허브 역할을 하고 있는 네덜란드 스키폴 국제공항은 지난달부터 화이자 백신 유통을 염두에 두고 초저온 운반 창고를 대거 확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이자 백신은 지난 2일(현지 시각) 영국에서 긴급 사용 허가를 받았고, 현재는 미국, 호주, 캐나다, 유럽연합(EU), 일본 등에서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 정부가 구매계약을 맺은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은 일반적인 냉장 보관 온도인 2도~8도 사이에서 유통될 수 있어 좀 더 다양한 운송 방법을 채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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