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러시아와 손잡고 美 ‘우주패권’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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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우주산업 분야에서 러시아와 협력 강화에 나섰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4일 보도했다.
우주산업 분야에서 두 나라의 협력은 중국이 러시아의 우주산업 전문지식을 흡수하고, 연구자금이 말라 우주프로젝트가 답보상태였던 러시아는 차이나머니를 수혈받는 방식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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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우주산업 분야에서 러시아와 협력 강화에 나섰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4일 보도했다. 미국의 우주패권에 도전하기 위해서다. 중국은 구소련과 미국보다 40년 뒤늦은 2003년에야 독자적으로 우주비행사를 우주로 보냈지만 이후 관련 분야에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우주산업 분야에서 두 나라의 협력은 중국이 러시아의 우주산업 전문지식을 흡수하고, 연구자금이 말라 우주프로젝트가 답보상태였던 러시아는 차이나머니를 수혈받는 방식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앞서 지난달 달 표면 샘플을 채취해 지구로 복귀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무인 탐사선 창어(嫦娥) 5호 발사에 성공했다. 여기에 러시아의 우주지식을 흡수해 우주산업에서 미국을 따라잡겠다는 '우주굴기'에 박차를 가한다는 목표다.
SCMP에 따르면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는 지난 2일 화상 방식으로 열린 정기 회담에서 달·심우주 탐사, 위성통신기술, 항공우주산업 부품, 러시아 심우주 탐사 과학위성 스펙트르(Spektr)-M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중국 위성 위치 확인 시스템인 '베이더우'(北斗)와 러시아 위성 위치 확인 시스템 글로나스(GLONASS)의 호환성을 증대하는 방식으로 위성항법 분야에서도 장기적으로 협력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구소련의 우주기술을 이어받은 러시아는 1975년 이후 미국과 우주분야에서 협력을 해왔다. 중국 군사전문가 송중핑은 SCMP 인터뷰에서 그런 러시아가 중국과 손을 잡는 것을 미국이 경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주분야 후발주자임에도 중국은 달과 화성, 심우주 탐사에서 빠르게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러시아가 중국과 손을 잡으면 우주 분야에서 향후 미국과 중국이 선도해나가는 새로운 구도가 형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간과 군에 동시 적용될 기술을 포함한 우주 프로그램으로 중국과 러시아의 협력은 양국의 군수산업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홍콩의 군사전문가 량궈량(梁國樑)은 “중국은 러시아의 심우주 경험이 필요하고, 러시아는 우주연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러시아 과학자들의 일자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중국의 연구자금이 간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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