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파주 · 울산..내놓는 대책마다 '풍선 효과'
<앵커>
대출 규제와 세제 강화, 임대 주택 확대 등 여러 대책에도 불구하고 전국의 집값과 전셋값이 도무지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울산과 파주 등 지방 광역시와 수도권 비규제 지역의 집값 오름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제희원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서울 집값 움직임에 대해 홍남기 부총리는 이렇게 에둘러 표현했습니다.
[홍남기/경제부총리 (그제 부동산관계장관회의) : 서울 중저가 지역 중심으로 최근 매수심리 진정세가 주춤한 양상입니다.]
비규제지역에 대해선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지난주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은 한 주 전보다 더 커졌고, 전셋값 상승세도 여전했습니다.
정부의 소극적인 진단이 무색했습니다.
규제에서 비켜난 경기도 파주시와 울산 등은 지난주보다 상승률이 높아졌습니다.
[울산 공인중개사 : 지금 전국에서 들어오거든요. 외부투자자들이 집중적으로 와서 순식간에 2~3억씩을 띄워버려요.]
서울에선 재건축 사업 기대감으로 강남 3구의 상승세가 두드러졌습니다.
한 부동산 조사업체 설문조사 결과 내년 상반기에도 집값과 전셋값이 오를 것이라는 응답이 약 70%와 78%를 차지했습니다.
[윤지해/부동산114 수석연구원 : (정부가 그동안) 다양한 규제 정책을 발표했는데요. 그럼에도 주요 지역 주택가격이 꾸준히 오르고 도심에서 아파트 공급 부족 문제가 부각되면서 수요자 심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KB국민은행 조사에서도 서울은 약 4개월 만에 집을 사려는 사람이 팔려는 사람보다 더 많은 시장으로 바뀌었습니다.
저금리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반복된 정부 대책이 오히려 시장의 내성을 키워 집값과 전셋값에 대한 시장의 심리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양상입니다.
제희원 기자jess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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