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세' 고발했더니 보복 소송?.."내부 기강 확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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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음료가 탈세 사실을 세상에 알린 내부고발자를 보복성 소송으로 집요하게 괴롭히고 있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회삿돈을 횡령했다고 소송을 걸었는데, 제보자는 이것도 회사에서 시킨 관행 때문이었다며 제보했다는 괘씸죄에 걸려든 것 같다며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대기업의 악성 세금 포탈이 세상에 드러난 건 2006년부터 이 회사에 다녔던 전직 영업 사원의 내부 고발 덕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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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롯데칠성음료가 탈세 사실을 세상에 알린 내부고발자를 보복성 소송으로 집요하게 괴롭히고 있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회삿돈을 횡령했다고 소송을 걸었는데, 제보자는 이것도 회사에서 시킨 관행 때문이었다며 제보했다는 괘씸죄에 걸려든 것 같다며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이재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송파구에 있는 음료 업계 대표 주자 롯데칠성음료.
작년 1월, 이곳에 국세청 조사반이 들이닥쳤습니다.
매출 조작과 가짜 계산서.
세금을 빼돌린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입니다.
[전직 롯데칠성음료 영업 사원] "지점 마당을 꽉 채울 정도로 가짜 판매를 잡아서 야적을 해 놓는 상황이었고…"
작년 8월, 국세청은 롯데칠성음료에 세금 493억 원을 추징했습니다.
과태료도 20억 원 매겼습니다.
대기업의 악성 세금 포탈이 세상에 드러난 건 2006년부터 이 회사에 다녔던 전직 영업 사원의 내부 고발 덕분이었습니다.
그런데 협박이 시작됐습니다.
[김 모 씨/롯데칠성음료 탈세 신고자] "담당 과장 와 가지고 '제보 때문에 회사에서 가만두지 않겠다고 하더라, 조심해라'… "
고소장까지 날아왔습니다.
[김 모 씨/롯데칠성음료 탈세 신고자] "하루 이틀 지나 가지고 검찰청 조사관이 전화가 왔더라고. 고소당했다고."
김 씨가 판매대금 1억 원 정도를 가로채 개인 빚을 갚는 데 썼다는 게 고소 이유였습니다.
김 씨는 절대 개인 빚이 아니었다고 밝혔습니다.
회사의 비정상적인 영업 관행이 만들어낸 기형적인 회계 처리였다고 설명합니다.
영업 사원들은 가짜 실적을 만들고 개인 돈으로 채워넣었다고 합니다.
[전직 롯데칠성음료 영업 사원] "전산으로는 판매한 걸로 입력이 다 돼 있고. 개인 돈으로 그 미수를 처리를 해야 되는 거죠. 악순환이 반복이 되는 거죠, 판매를 멈추지 않는 이상."
실제로 이런 문제를 속속들이 알고 있는 회사 측이 돈을 갚아준 사례도 있었습니다.
재작년에도 영업 사원들이 판매 압박으로 생긴 빚을 감당할 수 없다고 호소하자 사측은 3억 6천만원와 1억 원 가량을 대신 내줬습니다.
[김 모 씨/롯데칠성음료 탈세 제보자] "회사 임원도 와서 '손해 없도록 해 주겠다, 법적으로 할 생각이 없다'…그리고 난 뒤에. 저는 보복이라고밖에 안 보이죠."
롯데 측은 2년 전 돈을 갚아준 건 직원의 '협박'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씨가 미수금과 대출금을 주지 않으면 국세청 등에 판매 자료를 갖다 주겠다고 해 어쩔 수 없었다는 설명입니다.
회사 측은 법적 조치를 통한 내부 기강 확립이 필요하다면서, 보복 소송은 절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씨가 재취업을 요구하는 등 문제가 있어 지난해 6월부터 법적 조치를 준비했었다고 했습니다.
불법을 바로 잡기 위해 용기를 냈던 전직 영업 사원은 '공룡 기업'과의 싸움에 지쳐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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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민 기자 (epic@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0/nwtoday/article/6009099_3253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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