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선거 사기 못봤다'는 법무부 장관에 "실망스럽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대선에서 사기가 있었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는 자신의 측근 윌리엄 바 법무부장관 발언에 대해 실망스럽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현지시간 3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자유의 메달 수여식 직후 기자들이 건넨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아무 일도 하지 않았으니 못 본 것"이라며 "지금 조지아에서 청문회를 거치고 있고, 엄청난 (증거) 양을 찾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선거가 엄청난 사기이기 때문에 바 장관이 그렇게 말한 건 실망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바 장관은 지난 1일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우리는 선거에서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규모의 사기를 보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 장관을 신임하느냐는 질문엔 즉답을 피한 채 지금부터 몇 주 뒤에 자신에게 그런 질문을 하라고 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백악관 내부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바 장관에게 짜증을 냈으며, 그를 교체할 지에 관해서도 얘기를 나눴다고 전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박하정 기자parkhj@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