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실종신고..중앙지법 경내서 숨진채 발견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 측근 이모(54)씨는 2일 전날 검찰에서 조사를 받던 중 저녁 식사를 하러 나간 뒤 연락이 끊겼고, 하루만에 인근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경찰과 검찰 등에 따르면, 이씨는 2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지검장 이성윤)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었다. 5000억원대 펀드 사기를 벌인 옵티머스자산운옹 관계사(트러스트올)로부터 이 대표의 서울 종로 사무소의 복합기 대여료를 지원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한 조사였다. 이 사건은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 고발로 시작됐다.
이날 오후 6시30분쯤, 검찰은 저녁 식사를 위해 조사를 중단했다. 이씨는 구속 상태가 아니었기 때문에, 외부에서 식사를 한 뒤 다시 돌아오는 걸로 돼 있었다. 하지만 밖으로 나간 이씨는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검찰 연락도 받지 않았다.
경찰에 실종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이씨의 가족이었다. 그로부터 만 하루가 지난 3일 오후 9시15분쯤, 이씨는 자신이 조사를 받던 중앙지검 바로 옆에 위치한 서울중앙지법 경내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경찰은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현장 감식을 벌이고 있다.
숨진 이씨는 2003~2010년 영광·함평 민주당지구당 사무국장, 2010~2012년 민주당 전남도당 총무국장, 2012~2014년 이낙연 당시 의원 비서관을 지내는 등 17년 동안 이 대표를 보필한 측근이다. 이씨는 2014년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전남지사 후보경선에 대비해 권리당원(30% 반영)을 확보하려고 당원 2만여명의 당비 3278만원을 대납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기소돼 징역 1년2개월을 선고받았다. 이후 전남지사가 된 이 대표가 이씨를 정무특보에 임명하면서 지역에서는 ’보은인사' 논란이 일기도 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양문석 “편법대출 사과...국회 입성해 언론에 징벌적 손해배상 관철시킬 것”
- 양문석 “이자 아끼려 편법대출” 사과하면서도...“가짜뉴스 많다”
- 황사, 주말 내내 전국 강타… 기온 올라가며 ‘먼지랑이’
- [만물상] 네덜란드의 ‘베토벤 작전’
- ‘4000만원부터’ 샤오미 전기차 SU7...“27분간 5만대 판매”
- 사전투표소 15곳에 카메라 설치한 유튜버… 경찰 “영장 신청 방침”
- 새마을금고, ‘양문석 딸 11억 사기 대출’ 의혹 조사한다
- “적대와 증오의 정치 그만” 서울대에 정치학 교수들이 모인 이유는
- [단독] 최민희 “아기 설사때 양귀비 끓여 먹여” 마약류관리법 위반 의혹
-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 별세... ‘섬유 한국’ 신화 쓴 기술 경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