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시험 '바칼로레아' 취소했던 프랑스, '한국 수능' 주목

양민효 2020. 12. 3.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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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로 인한 유례없는 보건 위기는 세계 각국의 대학 입시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특히 코로나19로 대입자격시험인 바칼로레아를 올해 취소한 프랑스는 오늘 수능시험에 각별한 관심을 보였습니다.

파리 양민효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프랑스 대입자격시험 바칼로레아는 19세기 나폴레옹 제정 때 시작됐습니다.

2백 년 넘는 역사의 시험은 2차 세계대전 와중에도 치러졌지만, 코로나19의 파도는 넘지 못했습니다.

국가비상사태로 1차 봉쇄령이 내려져 있던 4월, 프랑스 정부가 시험을 취소한 겁니다.

[미셸 블랑케/교육부 장관 : "(코로나19) 보건 상황으로 인해 예정됐던 바칼로레아 필기 시험을 정상적으로 치룰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없습니다."]

당초 6월 예정이던 최종 시험이 전격 취소되고 내신 성적으로 대체되면서 프랑스 74만 수험생과 교사들도 입시 준비에 혼선을 빚었습니다.

[고교 교사 : "(두 달 전에 시험이 취소됐는데 어려움은 없었나요?) 솔직히 큰 혼란이 있었죠, 너무 늦게 알게 돼서 대처하는 데 문제가 있었습니다."]

스웨덴과 아일랜드에서도 코로나19로 시험이 취소됐고, 오스트리아, 스페인은 연기해 실시하는 등 올해 유럽은 대입 혼란이 속출했습니다.

프랑스 언론들은 때문에 코로나19 확산세 속에서 치러지는 한국의 수능에 더욱 주목했습니다.

프랑스 공영방송을 비롯한 현지 언론들은 수능에 동원된 고강도 방역 조치를 자세히 전했습니다.

[공영방송 '프랑스 앵포' 기자 : "평소보다 2배 많은 3만 천 개의 시험장을 마련했고, 검사 능력을 60% 높이는 동시에 격리가 필요한 학생들을 위한 특별 시험장도 준비했습니다."]

지난 4월 총선 이후 이번 수능으로, 한국식 방역 모델이 다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위기는 한국 문화의 일부다, 하지만 이 위기는 한국 사회를 마비시키는 것이 아니라 더욱 역동적으로 만든다."

프랑스 일간지 르 피가로는 한국의 방역 고비 속에 치러진 올해 수능을 이렇게 조명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촬영기자:김성현/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제작:이근희

양민효 기자 (gongg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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