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하이킥] "文고정 지지층은 콘크리트 아니라 다이아몬드 수준.. 징계위 결과에 달렸다"

MBC라디오 입력 2020. 12. 3. 19:40 수정 2020. 12. 4. 01:2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지지율 첫 30%대.. 재보궐, 대통령 후광효과 이젠 못 봐
- 역대 대통령과 비교하면 지지기반 아직은 양호
- 계속되는 추윤갈등과 부동산, 지지율 하락의 원인
- 징계위 결과 떠나 중도층 이탈·지지층 결집 계속될 것


■ 프로그램 : 표창원의 뉴스하이킥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 평일저녁 6시5분~8시)

■ 출연자 : 인사이트케이 배종찬 소장

☏ 진행자 > 대통령과 여당의 국정운영을 바라보는 여론에 빨간불이 들어온 상황입니다. 오늘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는데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지지율이 37.4%까지 떨어졌습니다. 지지율 조사결과는 사실상 거의 매주 나오고 있습니다만 30%대로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고 취임 이후 최저치라서 짚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과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배종찬 소장님 안녕하세요?

☏ 배종찬 > 안녕하십니까? 배종찬 소장입니다.

☏ 진행자 > 네, 오늘 저희가 얘기 나눌 여론조사 결과는요.

-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전국 만18세 이상 15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입니다. 무선 면화면접 및 유무선 자동응답 혼용방식 유무선 병행 임의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고요.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 응답률은 4.4%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됩니다.

☏ 진행자 > 김수지 아나운서가 온 건 아니고요. 너무 길어서 사전녹음 했다는 말씀 먼저 드리고요. 배종찬 소장님 시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 배종찬 > 감사합니다.

☏ 진행자 > 대통령 지지율에 심리적 마지노선이다라고 많은 분들이 그동안 얘기하셨던 게 40%인데요. 그 아래로 처음 내려온 것이지 않습니까? 어떤 의미로 분석하고 계십니까?

☏ 배종찬 > 우선 지지율이 긍정평가가 40%대이다, 또는 30%대이다, 이게 받게 되는 반응 자체가 달라지거든요. 그래서 40%대정도면 대통령의 긍정평가가 비교적 양호하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는데 30%대라는 것은 한 3명 중 1명 정도 국민만이 유권자가 지지하는구나 이런 차이가 있을 수가 있고요.

또 하나 대통령의 지난 대선득표가 41%였기 때문에 또 41%이하로 내려오는 것 자체가 대통령의 지지기반이 무너지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이고 또 하나는 선거를 치를 때 표 진행자께서도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을 때 여당의원들은 선거를 치르기가 쉽거든요. 이른바 대통령 마케팅 또는 후광효과라고 하는데 대통령 지지율이 부정평가와 긍정평가가 약 20%포인트, 내년에 보궐선거도 있습니다. 재보궐선거, 이렇게 되면 대통령 선거 효과가 낮아질 수밖에 없다. 대통령 마케팅이 더 이상 이제 위력을 발휘할 수 없다, 이런 위기의식이 감돌 수밖에 없는 것이죠.

☏ 진행자 > 그런데 지금 문재인 대통령 집권 4년차 아닙니까? 그동안 집권 4년차에 37.4%보다 더 낮은 대통령들도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역대 대통령의 4년차와 비교해주시면 어떨까요?

☏ 배종찬 > 대부분입니다. 김대중 대통령뿐만 아니라 이전에 김영삼 대통령, 노태우 대통령, 또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까지 다 임기 4년 지지율이 고작 2, 30%밖에 되지 않는 지지율 하락, 급전직하하는 양상을 보였거든요. 문재인 대통령은 저는 그렇게 표현합니다. 콘크리트 지지층이 아니라 다이아몬드 지지층이다, 견고하고 더 단단한 지지층인데 핵심지지층들이 견고하게 대통령의 지지기반이 되기 때문에 40%대를 유지했는데 그런 면에서는 역대 대통령과 비교하면 양호한 국정수행 지표로 볼 수 있는데 워낙 기대감이 큰 거죠.

그 기대감에 비하면 지금 오늘 발표된 리얼미터의 조사, 다른 조사 결과는 40%를 보이는 여론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추세를 보는 것이 중요한데 이번에 이렇게 긍정과 부정의 차이가 벌어진 것 자체에 대한 위기로 이게 앞으로 더 떨어지는 것 아니겠느냐 라는 우려, 이것이 작동되는 거죠. 역대 대통령과 비교하면 여전히 문 대통령 지지기반은 상당히 양호한 편이다 라는 평가를 할 수 있습니다.

☏ 진행자 > 중요한 것은 아무래도 원인 아니겠습니까? 도대체 왜 이렇게 떨어졌느냐, 원인을 분석해야 될 텐데요. 기간상으로 보자면 여론조사 기간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직무배제 사태가 정점이었던 지난 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였단 말이죠. 그렇게 보면 윤석열 총장에 대한 법원의 집행정지 인용결정, 이게 결정적이었다고 봐야 될까요?

☏ 배종찬 > 그렇게 봐야 되죠. 추-윤 갈등인데 문 대통령 지지율에 영향을 주는 것은 역대 대통령도 마찬가지입니다. ‘경북공’이라고 볼 수 있는데 경제, 북한, 공약의 머릿글자인데 공약은 표 진행자께서 너무 잘 아시잖아요. 공약은 바로 검찰개혁입니다. 가장 최대과제인데 여기에서 잘 될 걸로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다 보니까 대통령의 강력한 핵심지지층인 ‘호사화’ 호남, 40대, 사무직 화이트칼라까지도 흔들리는 조사 결과가 이번에 나타났거든요.

그런 만큼 다른 어떤 이유보다 추윤갈등, 바로 검찰과 법무부 장관의 충돌, 이것이 대통령 지지율에 크게 부담되는데 그만큼 윤 총장도 현 정부의 인사이고 또 추미애 법무부 장관도 대통령이 임명한 인물이기 때문에 그만큼 잘 될 거라고 사실은 기대를 많이 했지 않습니까? 지난해부터.

지난해 검찰총장과 법무부 장관의 지난해부터 충돌이 있었고 올해는 이제 1월부터 추 장관과의 충돌이 있었는데 이게 가장 큰 요인이 됐다고 봅니다. 올리브의 기대불일치 이론을 보더라도 어느 정도 긴장관계가 진영 간에 펼쳐질 때는 오히려 결집을 합니다. 일정한 시간이 지나고 성과가 없고 이게 또 계속돼, 그러면 10일까지 징계위원회에서 결론이 안 나면 연말 내년까지가, 이런 실망감이 핵심지지층에게도 부분적으로 영향을 줬다고 봐야 되겠죠.

☏ 진행자 > 실망감과 피로감이라고 이해가 되는데요. 앞서 말씀하신 세 가지 요인 중 경제와 북한 등 다른 이슈 영향은 혹시 없을까요?

☏ 배종찬 > 없진 않을 겁니다. 부동산 문제도 대통령 지지율에 서울 지역에 부담이 되고 또 충청권 같은 경우에도 지지율의 낙폭이 큰 편인데 어떤 분들은 윤석열 검찰총장 아버지 부친의 고향이 충청도라서 충청대망론 때문이다 이렇게 해석하는데 그 영향이 전혀 없진 않을 거예요. 그런데 그렇게 좀 단편적으로 분석을 해버리면 우리가 데이터를 좀더 꼼꼼하게 봐야 될 이유가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만큼 충청소외론도 있는 겁니다.

표 의원께서도 너무 잘 아시겠지만 영남은 가덕도가 있죠. 부산은. 호남은 계속해서 현 정권에서 공들이기를 해왔는데 이렇게 충청소외론이 있기 마련이고 또 경기침체 이런 경제영향도, 역시 경제가 크다고 봐야 되겠죠. 부동산은 서울지역에 많은 영향을 줬다면 낙폭이 크죠. 충청권과 진보층의 영향은 진보층의 영향도 기대감이 큰 겁니다. 그런데 이것이 해결되지 않기 때문에 그만큼 지난 조사보다는 이번 조사에서 큰 폭으로 하락이 있었다고 봐야 되겠죠.

☏ 진행자 > 마지막 질문 드려야 될 것 같은데 어쨌든 앞으로 이대로 둬선 안 되잖아요. 뭔가 전환이 필요하고 국면을 바꿔나가야 될 텐데 다음 주로 연기된 윤석열 총장의 징계위원회 결과 어떻게 나오는지에 다라서 지지율 변동이 영향을 줄까요. 아무래도 주겠죠.

☏ 배종찬 > 영향을 줄 겁니다. 두 가지 현상이, 지금 시간이 없으니까 짧게만 말씀드리면 많은 질문이 그거예요. 이게 레임덕인가, 레임덕은 아니에요. 지지기반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도 대통령에게 반발하고 또 진보층에서도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가 50% 이하로 내려갈 때 레임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아직은 아니에요.

그래서 중요한 건 다음 주에 징계위원회 결과가 어떻게 나오더라도 당분간은 중도층에서 이탈하는 것, 그리고 지지층에서는 결집현상이 혼재될 것이다, 추-윤 갈등이 어느 정도 해소되고 나야 중도층의 반등 지지율 회복이 가능하리라고 보입니다.

☏ 진행자 >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소장님.

☏ 배종찬 >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MBC (www.imnews.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