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코로나 확산세.. 수능 후 '거리두기 무력화' 경계해야

2020. 12. 3.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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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3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540명으로 집계됐다.

초유의 대규모 감염병 사태 속에서 학생들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로 '코로나 수능'을 마주해야 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수능이 끝난 후부터의 방역 대응이 한층 더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3차 대유행 추세를 반전시켜려면 수능 이후도 수능 이전 못지않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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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3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540명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29명이 늘어나 이틀 연속 500명 대를 기록한 것이다. 특히 수도권은 419명으로 최대치를 경신했다. 서울의 경우 신규 확진자 수가 262명으로 가속세가 붙는 양상이다. 일상공간을 매개로 한 감염이 전국 각지에서 동시다발로 이어지면서 방역당국이 애를 태우고 있다. 이런 와중에 3일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졌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전국적으로 시행된 최대 규모의 시험이었다. 초유의 대규모 감염병 사태 속에서 학생들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로 '코로나 수능'을 마주해야 했다.

다행히 수능은 큰 탈 없이 끝났다는 평가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수능이 끝난 후부터의 방역 대응이 한층 더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잠복기에 있는 수험생이나 무증상 감염자가 숨어있을 수 있어 수능 당일 전파가 일어났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수능이 '3밀(密)', 즉 밀폐·밀집·밀접이 조성되는 고위험 환경이라 마음을 놓을 수 없는 것이다. 더구나 수능을 마친 학생들이 중압감에 해방되어 거리로 쏟아져 나온다면 문제는 심각해진다. 수능이 끝나면 긴장감이 떨어져 수험생들이 모이기 십상이다. 이는 거리두기 무력화로 이어질 수 있다. 물론 친구들과 모여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가지려는 것은 이해가 된다. 하지만 뒷날로 미루는 인내심을 발휘할 것을 권고한다.

3차 대유행 추세를 반전시켜려면 수능 이후도 수능 이전 못지않게 중요하다. 대학별로 면접이나 논술 등 추가 전형도 줄줄이 남아있어 잘못되면 애써 공부한 수험생의 수고가 헛될 수 있는 상황이다. 최근의 심각한 유행 추세를 고려할 때 가족 간 외식도 위험할 수 있다고 한다. 만약 수능을 매개로 한 전파고리가 교차감염으로 이어지면 코로나 감염은 봇물 터지듯 확산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방역당국은 감독 교사와 수험생들의 사후 검사에 힘을 쏟아야 한다. 수험생들에겐 당분간 대면 접촉을 최대한 자제할 것을 당부하지 않을 수 없다. 모두가 한마음으로 힘을 합쳐 이번 고비를 넘겨야 한다.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거리두기 무력화를 경계하면서 방역의 끈을 단단히 조여 매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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