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김재규 동생 외신 인터뷰.."내 오빠 반역자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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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전 대통령을 총으로 쏴 사망케 한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의 유족이 그가 반역을 시도한 게 아니라며 재평가를 요구했다.
김 전 부장은 1979년 10월26일 박정희 당시 대통령을 중앙정보부 안가에서 연회 중 저격해 사망하게 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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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박정희 전 대통령을 총으로 쏴 사망케 한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의 유족이 그가 반역을 시도한 게 아니라며 재평가를 요구했다.
김 전 부장의 여동생인 김정숙씨는 2일(현지시간) AFP가 공개한 인터뷰에서 "살인을 한 사람은 벌을 받아야 한다"라면서도 "하지만 내 오빠는 대통령이 되거나 국가를 상대로 반역을 저지르려고 대통령을 죽인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씨는 또 "(김 전 부장을)사형 하루 전에 딱 한 번 감옥에서 만났다"라며 "하지만 우리 중 누구도 다음날 (사형이) 집행될 줄은 몰랐다"라고 했다. 이어 "왜 그 일을 해야 했는지 자신 입장에서 설명하지 못하고 사형됐다"라고 덧붙였다.
김 전 부장은 1979년 10월26일 박정희 당시 대통령을 중앙정보부 안가에서 연회 중 저격해 사망하게 한 인물이다. 당시 곁에 있던 차지철 대통령 경호실장도 그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
10·26으로 명명된 이 사건 배경을 두고는 각종 풍문이 돌았다. 사건을 다룬 영화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김 전 부장은 사건 이후 군법회의에 기소돼 같은 해 12월 내란목적 살인 및 내란수괴 미수 혐의 유죄를 선고받았다. 이후 이듬해인 1980년 5월24일 사형됐다.
앞서 김 전 부장 유족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을 통해 지난 5월 법원에 이 사건 재심을 청구한 바 있다.
김 전 부장의 범행 동기가 자유민주주의 회복이었고 그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며, 재판 과정에서 변호인 접견권과 조력권이 침해됐다는 게 재심 청구 취지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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