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가 고른' 징계위원이 尹 처분 결정.. 경징계 가능성 없나
文, 李 신임차관 임명.. 징계위 개최 확정적
秋 제외 6명 중 4명 찬성하면 징계 결정
외부인사 3명 신원 미상.. 秋에 반기 들 수도
법무부, 징계위원 명단 공개 요청 거부
해임·면직 등 의결 땐 文대통령 최종 재가
尹 가처분 신청 인용하면 秋·文 치명상
무혐의·경징계 땐 尹 완승.. 정권수사 '탄력'

만약 징계위가 윤 총장에게 해임이라는 중징계를 내리면, 자신에 대한 징계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는 윤 총장은 소송을 불사할 공산이 크다. 반면에 가능성은 희박하나 징계위마저 윤 총장에 무혐의 결정을 내릴 경우 추 장관은 물론 문 대통령까지 큰 타격을 입고 정치적 위기에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차관 임명·尹 신청 거부… 4일 개최 현실화

윤 총장에게 불리한 정황은 또 있다. 윤 총장 측은 법무부에 징계심의기일 연기 신청을 하면서 징계기록 등사와 징계청구결재문서, 위원명단 정보공개를 요청했다. 기일 연기는 받아들여진 모양새지만 결재문서, 명단공개는 전달이 거부됐다. 법무부 측은 “감찰업무의 공정한 수행에 현저한 지장을 초래한다는 이유“로 결재문서 공개를, 사생활 비밀 침해 및 징계 공정성 등을 이유로 명단 공개를 거부했다. 감찰기록 사본은 법무부가 전달하기로 했다.

징계위가 열리게 되면 추 장관이 제기한 윤 총장에 대한 6가지 혐의에 대해서 심문이나 서면답변서 등을 통해 윤 총장 측의 설명을 들은 뒤 징계에 대해 의결하게 된다.
징계위가 내릴 수 있는 처분은 해임이나 면직, 정직, 감봉, 견책이다. 감봉 이상의 징계가 내려지면 추 장관 제청으로 문 대통령이 최종 재가 한다. 징계가 결정되면, 해임이나 면진 등 중징계 가능성이 점쳐진다.


더불어민주당은 2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전날 업무 복귀 의미를 축소 평가하며 윤 총장 사퇴에 총력전을 펼쳤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추·윤 갈등’으로 국정운영 부담을 키운 만큼 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는 목소리도 여권 내에 있지만, 윤 총장의 사퇴가 선행돼야 한다는 기류가 훨씬 강하다.

김종민 의원은 이날 의총에서 “윤 총장과 관련해 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갈 것이라고 기획이나 생각을 할 필요가 없다”며 “문재인정부가 법과 원칙대로 한다면 그 방향이 옳기 때문에 가로막히거나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윤 총장의 직무복귀를 계기로 대여 압박을 강화하는 동시에 윤 총장과도 거리두기를 하며 ‘투트랙’ 전략을 구사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라디오방송에서 “문 대통령은 추 장관을 경질하고 윤 총장은 ‘정치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라. 그것이 대한민국 법치주의가 살고 검찰의 중립성·독립성을 보장하는 길”이라고 촉구했다. 반면 정진석·권영세 등 일부 중진의원들은 “윤 총장이 대선에 나오면 안 된다는 주장은 반헌법적이다”, “개인이 결정할 일”이라며 공개 반발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공개회의에서 “여권이 계속 악수를 둘 것”이라며 “우리는 지켜보는 자세로 있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에 참석한 당 관계자는 “속으로야 윤 총장을 응원할 수 있지만 거기에 흥분하지는 말자는 의미로 이해했다”고 말했다.
이도형·이현미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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